종근당, 日 판매 시작한 빈혈 바이오시밀러…"매출 증대 기대"
네스벨, 지난해 11월 말 일본 판매 시작日 현지 판매 글로벌 제약사 마일란 일본법인 담당
종근당이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은 지난해 11월 27일 일본에 출시됐다. 일본 현지 마케팅과 판매는 글로벌 제약사 마일란 일본법인이 담당한다.
네스벨은 미국 암젠과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개발한 오리지널 빈혈 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 빈혈과 암 화학요법에 따른 빈혈 치료에 사용되는 조혈 자극인지다.
전 세계 네스프가 거둔 매출은 3조 6,000억 원으로 이 중 약 5,000억 원이 일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본 빈혈 치료제 시장규모와 수요가 큰 만큼 빈혈치료제 관련 매출을 올리려는 국내 제약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근당의 네스벨은 일본을 넘어 미국, 유럽 등 세계 9개국에서 제품 관련 특허를 획득해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먼저 판매 허가를 받고 지난해 9월부터 판매가 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일본 빈혈 치료제 시장은 5,000억대 규모로 매우 크고 파트너사(마일란 일본법인) 역시 관련 마케팅 등에 충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일본 내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네스벨은 올해 약 100억 원의 수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수출 규모가 5% 내외에 불과한 종근당 입장에서도 향후 네스벨을 통해 수출 규모가 확대되어 이익률 제고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