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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없다"…국내 제약사, 올해 치매 분야 성과 기대감↑

젬백스·아이큐어·메디포스트 등 관심…글로벌 도약 가능성도
소재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올해 치매치료 분야에서 진일보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 아이큐어, 메디포스트 등이 연내 개발중인 치매 치료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젬백스는 GV1001의 성공적인 임상으로 후속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컨퍼런스(CTAD)에서 GV1001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결과를 살펴보면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중증장애점수(SIB; Severe Impairment Battery, 이하 SIB)에서 GV1001을 투여한 두 군에서 모두 명확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고, 특히 도네페질을 단독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SIB점수가 7.23점이 감소한 반면 GV1001 1.12mg을 투여한 시험군에서는 0.12점의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젬백스는 올해 상반기 2차 변수나 안전성과 관련한 결과를 후속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결과에 따라 임상3상 없이 허가·승인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가는 GV1001의 가치를 최대 6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패치형 도네페질을 개발중인 아이큐어도 연내 임상3상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치매 임상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로 꼽히는 환자 모집이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진다. 환자 모집이 끝났다면 임상 종료는 늦어도 3분기, 결과에 따라 연내 허가도 가능할 수 있다.

아이큐어는 경구용 제품인 도네페질을 패치형태로 만들고 있다. 도네페질은 국내 치매 치료제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을 정도로 대형 약물이다.

치매 환자들이 보통 중등도로 진행되면 연하곤란(음식을 씹거나 삼키지 못하는 장애)이 찾아올 수 있어 패치형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큐어는 셀트리온을 파트너로 선정하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알츠하이머병치료제 뉴로스템에 대한 국내 1·2a상 임상시험을 종료했다.

뉴로스템은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로 오마야 리저버를 이용한다는게 특징이다. 오마야 리저버는 환자 뇌에 삽입할 수 있는 특수관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경우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투과율이 낮아 약물 효과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는데 뉴로스템의 경우 오마야 리저브를 통해 뇌에 직접 투여가 가능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치매는 노인·퇴행성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와 맞물리면서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환자수의 증가에도 새로운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연달아 임상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치매 치료제의 경우 10여년간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을 정도로 정체된 대표적인 시장"이라면서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등 그 기전 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신규 치료제가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치료제에 대한 갈망이 높은 만큼 임상 문턱을 넘으면 상용화도 쉬워질 것"이라면서 "올해는 최초이자 계열별 최고의 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는 기대감이 높다. 글로벌 시장으로 바로 진출 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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