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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행장 '낙하산' 논란…대통령 "적임" VS 노조 "내로남불"

윤종원 행장, 3일 취임 후 줄곧 출근 무산…"경영공백" 우려도
조정현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명으로 인한 낙하산 논란을 놓고 정부와 노조의 대치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윤종원 행장이 열흘 넘게 출근하지 못하는 가운데 연초부터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文 "윤종원, 손색 없어"…윤 행장도 첫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행장 임명과 관련해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으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낙하산'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민간은행장 인사까지 정부가 개입해 관치금융이나 낙하산이라는 평을 받았다"며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윤 행장이 경제금융 부문 경험이 있고, 경제금융 청와대 비서관을 전 정부에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IMF상임이사 등을 거쳐 경영 부문에서 손색이 없다"며 윤 행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윤 행장도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회의를 주재하고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다.

노조의 저지로 본점에 출근하지 못하는 윤 행장은 13일 서울 은행연합회에 임원을 불러 경영현안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행장은 '혁신 추진 TF' 신설을 지시하고 경영혁신을 강조했다.

또 미국과 이란 갈등 등 국제 리스크가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고 고위험 상품에 대한 불완전 판매 대책 등도 논의했다.


■노조 "야당 시절에는 낙하산 반대...'내로남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 지부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노조는 "야당 시절에는 낙하산 기업은행장을 반대해놓고 낙하산을 기업은행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금융노조와 낙하산 인사 근절을 협약한 것을 거론하며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 출신을 고집하거나 대통령의 임명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임명절차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분 47%를 외국인 포함 일반 주주들이 갖고 있는 상장회사지만 1961년에 제정된 법에 따라 검증 없이 행장을 뽑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이를 고칠 것으로 약속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 측은 "행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대통령 언급에 대해서도 "기업은행은 국책은행보다 시중은행 성격이 더 강한 곳"이라며 "윤 행장은 은행업, 금융업 근무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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