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제약바이오協, 경자년 오픈 이노베이션 사활 건다

원희목 회장 신년 간담회…혁신 생태계 구축 등 8대 과제 발표
소재현 기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제약바이오협회가 2020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글로벌 진출에 사활을 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5일 제약회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8대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원 회장은 "지금까지 제약산업의 미래 동력산업으로서 의미를 가늠해보고, 분위기를 잡은 뒤 정부가 이를 선언하는데까지 흐름이 잡혔다"면서 "올해는 그에 부응해서 제약산업계가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올해는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이므로 화두를 '2020 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에 건다'로 헤드라인을 정했다"며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촉구하며 실질적으로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협회가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환경변화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은 자국 제약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려는 세계 각국의 비관세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국가간 산업지원정책 수립도 경쟁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13일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개방형 혁신과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R&D) 신약개발 모델이 확실한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게 요지다.

이어 원 회장은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정부 기관이 주도적으로 끌고 나간 생태계는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며 "우리나라도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를 위해 추진할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중점 과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선도 ▲의약품 품질 제고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AI 신약개발지원센터 가동 본격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 지원 ▲윤리경영을 산업문화로 정착 ▲산·학·관이 함께 하는 채용박람회 개최 ▲협회 조직과 회무의 개방·혁신 등 8가지다.

이 중 원 회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질적으로 글로벌 생태계에서 많은 정보가 모이는 몇몇 지역에 국내 제약사들이 자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미국 보스톤의 CIC(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와 영국 밀너 컨소시엄 등을 언급했다.

원 회장은 "CIC에는 국내에서 유한양행과 GC녹십자, LG화학, 삼양바이오팜 등 4개 기업이 진출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우리 기업이 CIC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나가 현장에서 호흡하고 같이 세계시장에 뛰어들어가는 채비를 갖추기 위해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올해 이사장 인사 등도 변수

제약바이오협회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제약바이오 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내부적인 변화에도 긴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최대 변화는 이사장 교체다.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2021년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유한양행은 1회 연임만 인정해 사실상 이사장직도 같이 내려놓게 된다.

후임 이사장으로는 복수의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김영진 한독 회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소통, 정책 제언, 다양한 업무 제휴 등을 경험한 '형님 리더십'을 갖춘 인사를 이사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사장 선임은 오는 2월 이사장단 회의·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을 추천(선임)받아 일주일 후인 25일 정기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 이사장단사는 13명의 개별제약사 대표로, 이사회는 46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약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원희목 회장의 회무 방향이 뚜렷해진 만큼 협력할 수 있는 이사장 인사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정부의 지원, 산업계의 노력이 다양한 결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2020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