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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하루만에 1.5만대 팔린 GV80…벤츠·BMW 한판 붙자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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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이 공식 출시됐습니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는데 지연이 되면서 사람들을 애달프게 했는데요. 럭셔리 브랜드의 첫 SUV인 만큼 많은 취재진이 몰리며 관심을 받았는데요. 현장에 다녀온 권순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Q1) 어제 출시 행사에 다녀 오셨지요? GV80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 두 말 할 것도 없이 실구매 고객들이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GV80 구매 계약이 이뤄진 첫날인 어제 하루 총 1만 5천대가 계약 됐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SUV가 이렇게까지 팔리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제네시스는 GV80의 연간 판매 목표를 2만 4천대로 잡았습니다. 하루에 1만 5천대를 팔았으니 연간 판매 목표는 훌쩍 뛰어 넘을 전망입니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해 SUV 시장 크기에 비춰 봐도 엄청난 반응입니다. 지난해 세단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벤츠 GLC로 8633대가 판매됐습니다.

SUV로는 포드익스플로러인데 4910대가 팔렸습니다. GV80이 타겟으로 하고 있는 동급의 BMW X5, 벤츠 GLE는 약 2천대 남짓입니다. 연간 판매량이 어제 하루 GV80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체감이 되실 겁니다.

Q2) 시승 행사에 다녀오셨지요. 어제 차를 가서 보니 어떻던가요?
= 비싼 차라 그런지 좋았습니다. 플래그십 SUV 답게 럭셔리하면서도 고루하지 않은 디자인이 만족스러웠습니다.

GV80은 제네시스 첫 SUV인데요. 사실 엄밀히 따지면 제네시스가 오롯히 만든 첫 차이기도 합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출시가 됐고 지금까지 G70,80,90 세단 3종이 나왔습니다. 이 차들은 브랜드가 출범하기 전에 이미 출시가 됐었거나 개발이 되고 있던 차입니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팀이 꾸려진 후 개발이 시작돼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처음으로 오롯히 담은 차입니다.

어제 제네시스 발표 현장에서는 '두 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벤츠의 삼각별, BMW의 키드니그릴처럼 브랜드를 한번에 인식할 수 있는 상징이 있잖아요. 제네시스는 차를 둘러싸는 두줄이라는 겁니다.

이 두줄은 조명이기 때문에 낮뿐 아니라 밤에도 눈에 띕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후발주자로서 사람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좀 더 강렬한 상징을 적용한 겁니다.

[싱크]현대차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
럭셔리 브랜드로 독창적인 앞면이 필요했고 제네시스 엠블럼을 통해 앞면을 형상화한 컨셉을 갖게 됐습니다. 크레스트 그릴은 로고를 형상화했고 날개는 쿼드램프를 통해 구현했습니다. 흔히 헤드램프가 두 개의 조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얇은 4개의 램프를 통해 앞에서 옆으로 뒤로 이어지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입니다.

Q3)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어땠나요?
=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들이 여럿 있었고요. 정확하게 계산해보진 않았지만 자동차에 적용 가능한 모든 기능이 들어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 최초 적용 기술을 보면 우선 능동형 노면소음저감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어제 시승을 해봤는데 실내가 매우 조용합니다. 이전까지 자동차 소음을 저감하려면 물리적으로 흡차음재를 넣는 등 물리적인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애플 에어팟의 노이즈캔슬링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머신러닝기반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됐습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간격을 보면서 가속을 하거나 감속을 하는 기능입니다. 머신러닝 기반으로 하면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차가 인공지능으로 공부를 해서 운전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승차감을 높이는 장치도 처음 적용됐습니다. GV80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이 전방의 정보를 인식해서 전자식으로 서스펜션을 조정해 과속 방지턱 등의 충격이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합니다.

인포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새로 적용이 됐는데요. 내비게이션, 음악, 동영상, 카플레이, 음성인식을 비롯해 지금까지 나온 차 중에 가장 많은 기능 담겼습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카페이 등은 최초로 적용된 기능입니다. 이 기능들을 모두 문제 없이 운영하려면 매우 어려운 기술이 필요한데요. 세계 최고 수준의 GPU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시스텝칩이 탑재가 됐습니다.

럭셔리카의 안전은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을 덜 받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사고 안나게 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안나게 하는 것은 자율주행기능인데요. GV80에는 적용 가능한 모든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인터뷰]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GV80은 레이더와 센서 등으로 자동차의 넓은 구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위험이 감지됐을 때 경고뿐 아니라 즉각 반응할 수 있는 대응력도 높아졌습니다. 차선 변경시에도 전후방과 좌우 측면의 위험은 물론 심지어는 차량 위까지 (위기 대응이)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4) 국내에서는 만족할 만한 럭셔리 SUV가 출시가 된 것 같은데요.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 받을 수 있을까요?
=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는 미국 JD파워 신차품질조사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3년 연속 1위에 선정됐습니다. G70은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해 18개 각종 상을 수상하며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의 평가가 소비자들의 평가와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호주에 진출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2만대 정도 팔렸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기준 10위 정도 됩니다. 제네시스 보다 덜 팔린 럭셔리 브랜드는 초고가 소량 판매하는 포르쉐, 마세라티 등 입니다.

지난해까지 제네시스는 판매망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고 차종도 세단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 딜러망 350개를 구축했고 SUV 모델 GV80은 6월쯤 미국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딜러망, 차종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채비가 이제 갖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GV80 출시를 앞두고 제네시스 사업부장은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피츠제럴드에서 이용우 부사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브랜드 출범 초기에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널리 알리는게 중요했지만, 이제는 다른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판매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싱크]이용우 제네시스 사업부장
앞으로 1년 반 이내에 SUV 모델 2개, 전기차 모델 1개가 출시가 되면 6개 모델 포트폴리오가 완성이 돼서 전세계 적으로 판매도 확대하고 브랜드력도 확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럭셔리카의 고향이 유럽,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며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국이 만든 최초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GV80의 출시를 기점으로 해외 유수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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