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2020년 AI학습 경쟁 본격화…인공지능 교육 주도권 누가 쥘까

속도의 웅진씽크빅·숨은 강자 대교·칼 빼드는 교원 'AI 맞대결'
윤석진 기자

웅진씽크빅 AI맞춤 투데이 예시 화면. 사진/웅진씽크빅

인공지능(AI) 학습 시장을 둘러싼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교육 대기업은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거나, 아예 매입하는 식으로 AI 기술 역량을 키우고 있다. 몸집이 작은 업체들은 기존에 없었던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AI 학습 서비스 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업체는 에듀테크 전문기업 웅진씽크빅이다. 웅진씽크빅은 큰 덩치가 무색할만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육업계에선 이례적으로 '빅스타'를 활용한 TV 광고를 선보이는가 하면, 미국 실리콘밸리 머신러닝 전문기업 '키드앱티브'와 손잡고 AI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2월 'AI수학'을 론칭한 데 이어 11월 초등 전과목 AI 학습인 '웅진스마트올'을 출시했다. 씽크빅은 새해 벽두부터 디지털 책장 'AI맞춤 투데이'를 선보이며 AI 학습 포트폴리오를 또 한 번 강화했다.

눈높이 교육으로 유명한 대교 또한 AI 학습의 숨은 강자다. 지난 2018년 AI 수학교육 플랫폼 노리(KnowRe)를 인수하고, '써밋 스피드수학'과 '써밋 스코어수학'과 같은 AI 학습 서비스를 내놨다.

해당 서비스의 선전으로 노리는 대교에 인수된지 1년 4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교는 앞으로 수학뿐 아니라 AI를 접목한 새로운 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교는 AI 관련 에듀테크 매출은 연간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업계 1위 교원그룹은 AI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관련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제는 누가 더 빨리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느냐가 경쟁의 핵심이다"라며 "인공지능을 잘 이용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경쟁의 우열을 가르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원은 올해 AI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원 관계자는 "'레드펜 AI수학' 외에도 AI 과목 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등 스마트 학습 1위인 아이스크림에듀도 AI·빅데이터 등 에듀테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AI생활기록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국제 표준화 단체인 IMS GLC(Global Learning Consortium)로부터 Caliper Analytics 1.1 표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 16~18일엔 삼성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 17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AI영어·수학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홈런 AI영어'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먼저 말을 거는 실시간 대화 기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오는 3월 AI영어·수학을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스타트업 중에선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수학 문제를 5초 내로 풀어주는 앱을 개발한 매스프레소, 인공지능 기반 토익 앱을 만든 뤼이드 등이 있다.

이처럼 교육업체들이 AI 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기존 사업으론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장기화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 AI는 백명이든 천명이든 학생 수와 상관없이 맞춤형 관리 감독이 가능하고, 시간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는 면에서 인간 교사에 앞서고 비용도 적게 든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학습지의 경우 지도교사 한 명이 관리할 수 있는 학생 수나 범위가 한정돼 있지만, AI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라며 "비용적인 면뿐 아니라 인간 교사가 놓칠 수 있는 세밀한 부분까지 AI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AI 학습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