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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리포트]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RPA에 AI 결합…‘초자동화’ 세상 구축할 것”

자동화 소프트웨어 RPA에 인지 능력 부여…“비정형 데이터 처리해 사람처럼 똑똑해진다”
김태환 기자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인공지능(AI)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은 자동화를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머신러닝과 소프트웨어, 자동화 툴(Tool)이 결합된 초자동화(hyperautomation)가 목적이 돼야 합니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소프트웨어 RPA에 AI를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의 인지 능력을 사람 수준으로 끌어올려 보다 성숙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진정한 자동화를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드원은 2005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구축 업체로 RPA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RPA는 단순 반복 작업을 소프트웨어가 대체하는 솔루션으로, 데이터 수집과 분류에 필요한 챗봇, 메일 분류와 같은 업무를 대체해주는 역할을 한다.

김계관 대표는 RPA에 AI를 결합할 경우 ‘초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초자동화는 감지, 분석, 설계, 측정, 모니터링, 재평가와 같은 모든 업무 영역에서 AI가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려면 기존 프로그래밍 방식을 벗어나 AI를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김 대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방식은 ‘소프트웨어 1.0’, 앞으로의 방법은 ‘소프트웨어 2.0’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1.0의 세상에서는 사람의 생각과 언어를 모델링해서 컴퓨터의 언어로 변환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지만 소프트웨어 2.0의 세계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 프로그램이 사람의 세계를 학습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사람의 세상을 기계가 학습해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기에 연산 능력이나 데이터 활용 면에서 월등히 앞서게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실제 세상에서 접하는 일들이 정형화된 것만 다루지 않기 때문에, 성능이 앞선 AI가 프로그래밍을 자동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워드프로세서에서 표를 그리면, 이 표를 AI는 그림으로 인식한다. 반면 엑셀 프로그램은 표들의 칸을 셀(Cell) 나눠 표로 인식한다”면서 “사람은 그림으로 그려진 표를 봐도, 엑셀로 적힌 표를 봐도 똑같이 표로 인식하지만 지금까지 AI는 정형화된 오브젝트나 알고리즘이 아니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그리드원은 RPA 솔루션에 시각적인 정보 처리, 자연어 처리 능력을 강화시켰다.

그는 “예를 들어 명함에 적힌 글자를 모두 인식한다고 해도 사람 이름이 무엇인지 찾으라는 질문에 회사명을 선택하거나, 주소를 선택해 제공하는 등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단순히 인식률만 높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가공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를 완벽히 해석해야 하기에 시각 정보와 자연어 처리 수준을 사람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리드원이 AI 접목 RPA와 사람이 신문기사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를 푸는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RPA가 사람보다 점수가 더 높았다.

덕분에 국내 공공기관, 금융권, 제조업 분야 100여개 업체에서 그리드원의 RPA 솔루션을 채택했다. 또 그리드원은 일본 공공기관 1곳과 민간기업 2곳에 RPA를 판매했으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그리드원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소프트웨어 2.0 기반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계관 대표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비정형 데이터를 다루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단순 RPA 시장이 아니라 초자동화라는 더 큰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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