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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제재심' 2차 공방전...우리은행 '사생결단' 방어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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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융권 수장의 거취 문제가 달린, DLF 사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가 재개됐습니다. 오늘 제재심에는 추가 소명 기회를 얻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출석해 직접 우리은행 측의 변론을 펴고 있는데요. 은행 측이 경영진 제재를 비껴갈 총력 방어전에 돌입한 가운데, 오는 30일 최종 징계 수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를 일으켰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DLF 사태와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가 오늘 다시 개최됐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2차 재재심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출석한 가운데 우리은행 측의 변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열린 첫 번째 제재심에서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의 소명만 10시간 가량 진행되면서 대심을 마무리못한 손 회장에게 다시 소명할 기회가 주어진 건데요.

손 회장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반 가량 일찍 심의장소에 도착해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세시간 가량이 흐른 지금,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한 우리은행 측의 총력 방어전이 펼쳐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공방의 핵심은 지배구조법상 'CEO의 내부통제 마련업무 적용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 여부입니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부실이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를 부른 DLF 불완전판매로 이어졌기 때문에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경영진 제재까지 이어질 법적 근거가 미약해 중징계 처분은 부당하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습니다.

은행 측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방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CEO의 거취와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앞서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게 연임은 물론,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했습니다.

손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이날 제재심 결과 징계수위에 따라 거취가 갈릴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전사적인 방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DLF 관련한 언급이 자칫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며 발언을 삼갔습니다.

이번 제재심을 끝으로 두 은행과 손 회장, 함영주 부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정하는 위원들의 심의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종 징계 결과는 오는 30일 예정된 3차 제재심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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