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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 보유주식 매각…강해진 주주 신뢰에 빈손 퇴각

엘리엇 현대차그룹 보유지분 1조원 지난해 말 매각
적극적인 미래 투자, 확연한 실적 개선 공격 명분 사라져
권순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관련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을 확대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한지 20개월 만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주주명부를 확인한 결과 엘리엇의 보유 지분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엘리엇은 현대차 2.9%, 현대모비스 2.6%, 기아차 2.1% 등 1조원이 넘는 지분을 지난해 말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2018년 4월 자회사 포터캐피탈을 통해 현대차그룹 3사 지분 10억 달러 1조 50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8조 3천억원에 달하는 고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제안하고 현대차그룹이 추진중이었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했다.

또 주주총회에서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추천한 사외이사에 맞서 자신들이 사외이사를 추천했다가 부결된 바 있다.

엘리엇이 현대차그룹 지분을 매각한 것은 더 이상 공격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엘리엇은 잉여현금이 과다해 배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대차는 앱티브, 그랩, 올라 등 미래 자동차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또 정의선 수석부회장으로 체제를 전환하며 주주들로부터 신뢰가 높아져 승산이 없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자체의 변화는 없지만 정의선 체제로 전환된 이후 내부 조직 문화나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의 상품성 등이 상당히 개선됐고, 무엇보다 실적 개선이 확연히 나타났기 때문에 주주들의 신뢰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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