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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정기 예금금리, 3년 반 만에 1%대로 하락

퇴직연금 새로운 수신채널로 확보...일반 정기예금 경쟁은 시들
이충우 기자

<출처 :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3년 반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일종의 상징성과 같았던 2%대 금리선이 무너진 것이다.


퇴직연금을 새로운 수신처로 확보한 저축은행업계가 일반 정기예금 금리 경쟁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평균 예금금리는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왔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1년 만기기준 1.99%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월 2.62%와 비교하면 0.63%포인트나 떨어졌다.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1%대에 진입한 것은 3년 반만이다.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2016년 7월 1.9%대로 떨어졌다. 2016년 6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내리기에 앞서 일부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 업계 평균 금리가 1%대로 떨어졌다가 그해 8월 다시 2%대로 올라선 바 있다.


이후 지난해 7월 기준금리가 3년 만에 인하된데다 지난해엔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오는 고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저축은행간 경쟁도 시들해지자 다시 1%대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든든한 수신처를 확보한 것이 금리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2018년 11월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한 25개 저축은행은 지난 1년간 5조원에 달하는 예금을 연금 시장에서 유치했다. 이로 인해 매년말 연례행사처럼 쏟아졌던 고금리 '특판' 상품도 지난해엔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저축은행 평균금리가 1%대에 진입하면서 은행보다 더 높은 2%대 금리를 제공한다는 상징성도 약해졌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은행 정기예금 금리 중 BNK부산은행 마이섬정기예금S가 1년 만기 1.6%로 가장 높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앙회 평균 금리에는 특정조건을 충족하면 제공하는 우대금리가 반영되지 않아 실제보다 더 떨어져 보이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평균 금리가 1%대로 떨어진 것은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예금 영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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