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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철수, 엘리엇…정의선 신뢰도 높아지자 힘 잃어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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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해온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의선 체제 전환 이후 현대차에 요구했던 배당 및 미래 투자 확대에 대한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의 발걸음이 더 가볍게 됐습니다. 권순우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 권 기자. 엘리엇은 언제 지분 매각을 한 겁니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철수했습니다.

연말이 되면 주주총회에 참석할 주주들을 확정하기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합니다. 폐쇄된 주주명부 상에 엘리엇의 이름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리엇은 2018년 4월 자회사 포터캐피탈을 통해 현대차 지분 2.9%, 현대모비스 2.6%, 기아차 2.1%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편, 8조 3천억원의 고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 했습니다.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배당 등의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다만 당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던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반대로 지배구조 개편을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의사결정에 발목을 잡던 엘리엇이 지분을 매도 하면서 경영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2) 엘리엇은 왜 지분을 판 걸까요?
=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전환 된 이후 주주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추가로 공격할 명분이 부족해 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엘리엇이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2018년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던 시점입니다.

당시 엘리엇뿐 아니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를 비롯해 많은 주요 주주들이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했고 엘리엇이 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전환 된 이후 미래 자동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했습니다.

자율주행차 전문기업 앱티브와의 합작법인 설립, 그랩-올라 등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에 대한 투자가 그 일환입니다.

또 실적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10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52.2% 증가한 3조 7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힘을 얻으려면 기업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고,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낮아야 합니다.

하지만 정의선 수석 체제 전환으로 기존 주주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엘리엇은 빈손으로 철수를 하는 굴욕을 겪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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