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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맞아 '유커' 오긴하는데…'우한 폐렴' 공포도 확산

유통업계, 춘절 마케팅 박차 속 폐렴 대응 강화
점포별 손 소독기 비치 늘리고 방역 작업 확대
최보윤 기자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모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던 상황에서 우한 폐렴 여파로 분위기가 한풀 꺾일까 우려하고 있는 것.

24일 백화점ㆍ대형마트ㆍ면세점ㆍ호텔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춘절(중국 설 명절, 24~30일)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나서면서도 방역을 강화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말연시 중국인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며 확실히 호조를 띄었다. '한한령(한국제품 금지)'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데다 춘절 기간까지 겹쳐 중국 매출 신장이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컸다. 하지만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입국하기 때문에 은련카드 이벤트(결제액에 따라 상품권 증정)를 준비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최근 폐렴 확산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까지 우한 폐렴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혹시 모를 폐렴 전파 우려로 손 소독제 비치를 늘리고 방역을 확대하는 등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한국광광공사는 이번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13만여명이 입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폐렴 문제로 인한 중국인 예약 취소는 집계가 되지 않았으나 문의가 꽤 많이 오는 편"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춘절 기간 보다 올해는 중국인 예약 비율이 3~4% 줄기는 했다"며 "이는 이번 춘절이 좀 빨리 왔고 주말을 한 번 만 끼는 등 체감상 기간이 짧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인 예약이 줄었지만 대만 등 타국 예약이 늘면서 총 예약률은 15% 정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보건당국이 아직까지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강화하지 않았고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보다는 전파력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민감하게 지켜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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