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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더케이손보 신용등급 'A-'로 낮춰…"부동산PF 부실 우려"

지급여력(RBC) 비율 변동성 높지만, 대주주 변경 이후 유상증자 가능성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 기자raintree@mtn.co.kr2020/01/28 16:24

자료=한국신용평가

더케이손해보험의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28일 한국신용평가는 더케이손해보험의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실이 등급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이밖에 △열위한 수익구조 안정성 △ 지급여력(RBC) 비율의 급격한 하락 요인 등이 반영됐다.

◆부동산PF 대출 부문 대규모 부실= 한신평에 따르면 더케이손해보험이 2017년 9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취급된 부동산 PF 대출 약 4건에서 직원의 관리 부실로 대출의 채권 보전 조치나 신용보강사항이 누락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019년 9월 말 기준 손상차손은 약 24억원이지만, 추후 이뤄진 정밀실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운용자산에서 발생한 총 자산손실은 대략 자기자본(1,469억원, 2019년 9월 말)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한신평은 "2019년 3분기 기준 당기순손실은 약 111억원이나, 추가적으로 발생한 부실규모와 4분기 보험 영업손실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준 당기순손실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수익구조 안정성 회복 가능성 낮아= 한신평은 더케이손해보험의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경과손해율이 2017년 87.6%에서 2019년 9월 말 기준 95.0%로 7.4%포인트 증가했다. 업계 공통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우 원수보험료 기준 약 63%가 자동차보험으로 구성돼 있어 수익성 하락폭이 더욱 컸다.

더케이손해보험은 2018년과 2019년 3분기 각각 105억원, 1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소폭의 보험료 인상이 예정돼 있지만, 손해율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지 않아 사업비 차손실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지속적인 부담요인이다.

장기저축성보험에서의 저수익성도 지속되고 있다. 과거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상품에서의 '이차'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나, 장기보험부문의 수익성 기여도는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장기저축성보험은 전체 장기보험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급여력(RBC) 비율의 변동성 높아= 한신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더케이손해보험의 RBC 비율이 169.2%로 2018년 12월 말 기준 193.7%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9년 말 기준 추정 당기순손실 규모를 감안할 때 RBC비율의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더케이손해보험은 낮은 수익성 등으로 인해 자본비율 유지능력이 떨어져 RBC비율 변동이 대부분 주주의 유상증자 규모에 좌우되는 상황이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대주주의 유상증자가 지연됐고 저축성 보험부문에서의 이차손실(고객에게 약속한 이자보다 보험사 운용이익률이 낮아 손해를 보는 것) 부담,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해율 상승, 대규모 운용자산 손상차손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RBC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2020년 1월 20일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및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등 편입 승인 심사 등을 앞두고 있다. 한신평은 대주주 변경 후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더케이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부문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지만, 장기보험 비중의 꾸준한 증가로 보험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예정이며, 장기저축성보험 부문에서의 이차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

다만 "단기적인 수익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까지는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낮은 수익성 등으로 인해 대주주의 자본확충을 제외한 자본비율 유지능력은 다소 열위한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향후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와 더불어 수익성 회복 추이, 대주주 변경 후 유상증자 시기와 증자 규모에 대해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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