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온실가스 없이 전기를"…한전, 친환경 발전 기술 개발 및 실증 완료

한국전력 나주 사옥

한전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대 용량으로 실증을 완료했다.

한국전력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차세대 친환경 발전기술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대 용량인 500kW 설비의 실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 LNG 화력발전은 전력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잡아내기 위해 흡수탑·재생탑·송풍기 등 여러 대형설비가 필요했다.

이 때문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데 비용이 더 들고, 설비를 운영하기 위해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연료를 연소할 때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만을 생성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별도의 이산화탄소 포집설비가 필요 없다.

그간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200kW 연속 운전이 세계 최대 용량이었지만, 한국전력이 500kW급 실증을 완료하면서 세계 최대 용량 기록이 갱신됐다.

한전은 앞으로 발전사들과 협력해 MW급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설계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그동안 고가의 비용이 드는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을 저렴하게 대체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 친환경 발전기술 분야에서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