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증권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올해 잇단 규제로 우울한 전망

IB·WM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 견인
올해 부동산PF 등 규제 강화로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김혜수 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투자금융(IB)부문에서 수익이 증가한 데다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낸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잇단 규제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연결기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7.8% 증가한 5,5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에 비해 1년 만에 또 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6,799억원과 7,67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7.7%와 30.2%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메리츠증권 주가는 어제(30일) 장중 7% 넘게 오르기도 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순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순이익은 4,764억원으로 전년대비 3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5% 늘어난 5,754억원을 기록했다.

IB부문과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IB관련 인수 및 주선 수수료가 1,117억원으로 전년대비 72.1% 증가했다. 운용 관련 수익도 같은 기간 55.2% 성장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순이익 3,918억원, 영업이익 5,17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3%, 13.0% 증가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지난해 순이익 718억원, 영업이익 98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42.1%, 44.5%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던 부동산PF의 경우 채무보증 한도 등 규제 강화로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IB 신용 공여 대상인 중소기업 범위에서 SPC(특수목적회사)와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하기로 했다. 실제 증권사의 경우 이 SPC에 5조원 이상이 대출됐고 이중 40%가 부동산 부문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등의 영향으로 IB와 WM부문 모두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규제와 더불어 증권업도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며 "최근 대형사의 실적이 부동산 IB와 더불어 성장했음을 감안했을 때 관련 규제는 우려할 만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수익 감소, ESL 수익도 상반기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등으로 거래 수익 역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잇단 규제에 올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모두 하향 조정됐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