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백기냐, 반기냐…'지배구조 격랑' 속 우리금융의 선택은

허윤영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금융감독원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중징계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지배구조가 요동치고 있는 건데요. 중징계 여파로 오늘 예정됐던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도 잠정 보류됐습니다. 우리금융이 징계를 받아들이고 지배구조 밑그림을 원점부터 다시 그릴 지, 아니면 금감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지 주목됩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DLF 사태 중징계로 우리금융의 지배구조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접어 들었습니다.

당장 오늘(31일) 발표 예정이었던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발표가 잠정 보류됐습니다.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는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회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은행장을 선출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우리금융은 손 회장의 거취를 결정하는 게 시급합니다.

‘백기’ 즉, 금감원의 징계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손 회장의 연임이 불가능해 우리금융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이사회로부터 단독 후보로 선출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던 손 회장이 자리에서 내려오는 건 우리금융 입장에서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우리금융이 금감원의 결정에 ‘반기’를 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손 회장은 3월 예정인 주총에서 연임을 공식적으로 확정짓는데, 징계 효력을 주총 이후로 미루면 이론상 연임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금감원 징계에 대해 재심을 요청하거나, 법적 대응으로 징계 효력을 최대한 미루는 전략이 거론됩니다.

물론 금감원의 제재에 반기를 들고 대립각을 세우는 건 금융회사로선 부담이 큰 선택입니다.

특히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어 금융당국과의 마찰은 지배구조 뿐만 아니라 사업 전략에도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법적 분쟁에서 승소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이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수장의 운명을 결정할 우리금융 이사회의 선택에 당분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