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다시 살아난 '노·도·강' 갭투자?…규제 피해 9억이하로 몰려

박수연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전세를 끼고 시가 9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를 사는 갭투자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정부가 주택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죠. 하지만 풍선효과로 9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도·강' 지역에서는 오히려 갭투자 열기가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수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일대. 매매가와 전세금 차이가 1억원 이하인 아파트가 몰려 있습니다.

이 일대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는 즉시 구입하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에 투자하려던 수요가 흘러들어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강북구 인근 A 공인중개사 업체 :
가끔 물량이 나오면 하루이틀안에 거래가 다 되더라고요. 물건이 딱 뜨잖아요? 이틀만 지나서 전화하면 물건이 없어요.]

'노·도·강'은 대표 갭투자 성지로 불립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세 지역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평균 61%로 강남권 대비 현저히 높아 갭투기 세력들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노원구는 인프라와 교육환경이 갖춰져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습니다. 도봉구와 강북구 역시 창동역 GTX-C노선 등 굵직한 개발 호재들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현재 9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정부의 전세대출 금지 규제에서 자유롭습니다. 무주택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1년 이내 전입 요건도 없어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지영 / 양지영R&D연구소 소장 :
특히 '노도강' 중심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있다 보니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움직이고 있는 거죠. 서울은 언젠가는 오른다는 기대감 때문에 실수요자가 움직이긴 하지만 기대감이 계속 갈 경우에는 갭투자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1월 기준 '노·도·강' 아파트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 속에 비규제 지역은 풍선효과나 키맞추기로 오름세가 이어지며 갭투자 열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9억원이 넘지 않는 주택 가격도 오를 경우 대출과 보유세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수연 입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