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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주총 D-53, 불붙은 한진 남매의 난 승자는?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2020/02/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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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진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연대해 남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끌어내리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양측은 오는 3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대결에 나설 전망인데요.한진그룹의 경영권 향배가 어떻게 흘러갈지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김주영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았다는 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힘을 합쳐 조원태 회장을 퇴진시키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죠?

답변1)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지난 달 3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한진칼은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지만 지금 경영진에 의해 개선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문 경영인 제도의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3월 주총에서 전문 경영인 제도의 도입을 주장할 것"이라며 "세 주주는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을 것"고 설명했습니다.

주총에서 조 회장을 몰아내겠다고 공개 선전포고를 한 것입니다.

전문 경영인 제도의 도입은 그동안 KCGI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3자 간 거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건설은 이번 연대를 통해 추후 한진그룹 관련 건설 공사 전담 등 일종의 반대급부를 약속받았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익 목적 실현에 나선 KCGI, 사업적 기대감을 갖고 있는 반도건설과 달리 조현아 전 부사장 입장에선 자신이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없는 등 실익이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재계에선 그만큼 남매 간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2)
관심은 양측의 지분율로 향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을 합친 지분율, 조 회장 측 지분율 차이가 어느정도인지 정리해 주시죠. 주총까지 치열한 지분싸움이 벌어지겠군요.


답변2)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한진칼 주식에 대한 공동보유계약을 맺었습니다.

공시 내용을 보면 조 전 부사장(6.49%), KCGI(17.29%), 반도건설(8.28%)이 보유한 의결권 지분은 모두 32.06%에 이릅니다.

이 같은 지분율은 조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하기에 충분합니다.

조 회장의 지분율 보면 조 회장(6.52%)과 특수관계인(4.15%), 여기에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 카카오(1%) 등을 합쳐도 21.67% 입니다.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막내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를 모두 조 회장 우호지분으로 가져와야 33.45%로 조 전 부사장 연합군을 앞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회장 편이라는 점도 확실하지가 않은데요.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전 부사장 편에 선다면 조 회장은 경영권을 내려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칼 지분 4.11%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 역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는데요. 국민연금 역시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알 수 없습니다.

주총까지 양측은 치열한 지분 확보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이 고문과 조 전무가 확실히 조 회장 편인지도 보장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특히 이 고문은 조 회장과 성탄절 다툼을 벌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재계에선 이 고문이 어느 편에 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답변3)
지난 성탄절에 조 회장이 이 고문의 평창동 자택에 찾아가 말다툼을 하고 기물을 파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조 회장과 이 고문은 불미스런 일을 일으킨데 대해 공동 사과문을 발표함으로써 갈등이 일단락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조 회장과 이 고문의 관계가 실제 어느정도 개선됐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재계에선 한진 경영권 분쟁에 반도건설을 끌어들인 것은 이 고문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옵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과 친분이 두터웠고 이 고문과도 자주 왕래하는 사이였다"며 "이번 판에 반도건설이 등장하게 된 데는 이 고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고문은 또 한진 삼남매 중 장녀 조 전 부사장과 가장 사이가 막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둘은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명품 밀수 혐의 두 건의 재판을 함께 받으면서 서로 토닥여주는 등 모녀 간 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재계에선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 편에 설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시각이 우세한데요. 이렇게 되면 조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는 데 있어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다만 이 고문이 막판 이성적으로 판단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선대 회장, 그리고 남편인 고 조양호 전 회장이 회사를 키워 온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았는데, 60년 역사의 회사를 외부세력에 넘겨주겠냐는 겁니다.

질문4)
한진그룹은 어떤 입장인지도 궁금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조 회장 측은 어떤 입장을 내놓았습니까.


답변4)
지난 달 31일 조 전 부사장의 선전포고 이후 한진그룹은 곧바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당일 조 회장은 우한에 고립된 교민들을 수송하는 전세기에 탑승했다가 돌아왔는데요.

한진그룹 역시 입장문이 발표되기 직전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아직까지도 입장을 낼지 안낼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침묵도 입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한진그룹 내부에선 조 전 부사장이 반 조원태 연합군을 결성한데 대해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진그룹 한 관계자는 "땅콩회항으로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 장본인이 외부세력과 손잡고 회사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는데 대해 안타까워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진칼 주총은 통상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은 3월 27일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53일이 남은 셈입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결정되는 디데이,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앵커)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남은 53일의 시간동안 단 1%라도 더 많은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원태 세력과 반 조원태 세력, 결국 주총에서 누가 승기를 잡게될지 주목됩니다. 경제산업부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김주영기자

maybe@mtn.co.kr

말하기보다 듣는 것을 더 좋아하는 기자입니다. 여러분의 고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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