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 '농촌 현장경영' 첫 행보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농촌 현장을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 회장은 '농업 인구와 생산성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우선 농민기본소득제 도입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본사 취임식을 마다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홍천의 한 농가를 찾았습니다.
거창한 행사보다는 농협의 기반인 농민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귀향 농민을 만난 이 회장은 농업의 4차 산업화, 농민 복지 개선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 젊은 분들이 농촌에 오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농협중앙회에서도 앞으로 농업, 농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 회장은 농업의 활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청년 농민, 귀향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우선 농민 수부터 끌어 올리겠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농민 인구는 5년 동안 30만명 넘게 줄어 230만명 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정부가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면서 우리 농업이 입을 타격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 농법과 스마트팜을 확대보급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진수 귀향 농민 : AI하고 스마트팜을 접목한 그런 농업정책을 펴신다고 하는데 저희 농장도 해당하는 것 같아서 저 역시도 저희 농장도 기대감이 많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농민 기본소득 도입입니다.
농가 소득은 연 4,000만원 대에 올라섰지만 이 중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소득 비중은 30% 선에 불과합니다.
이 회장은 농업 자체의 소득 기반이 미미한 만큼, 과감한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농협재단을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씽크탱크로 개편해 농업인 월급제와 수당, 퇴직금제 등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농업의 돈줄인 상호금융 경쟁력을 은행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하고,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