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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기유통센터 산하 행복한백화점, 21년 만에 휴점일 변경

1999년 오픈 이래 고집했던 수요일 휴점→월요일 휴점으로 변경
휴점일 변경으로 입점 기업과 시너지 효과 꾀해
이유민 기자

행복한백화점 전경 (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행복한백화점이 1999년 오픈 이래 약 21년 만에 휴점일을 변경한다. 휴점일 변경으로 계속되는 매출액 감소 추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4일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따르면 행복한백화점은 이달을 기점으로 휴점일을 기존 수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한다. 이달 예정된 행복한백화점의 휴점일은 17일 월요일이다.

그동안 행복한백화점은 월 1회 수요일 휴점을 원칙으로 했다. 지난해 행복한백화점의 휴점은 설날 당일인 2월 5일(화요일), 추석 당일인 9월 13일(금요일)을 제외하고는 4월 24일, 6월 12일, 7월 17일, 8월 21일, 10월 23일, 11월 6일 등 모두 수요일에 이뤄졌다.

행복한백화점의 휴점일 변경은 매출과 편의에 대한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기존 행복한백화점의 수요일 휴점 정책은 주변 상권이 영향을 줬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 인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설·추석 등 일부 유동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월요일에 휴점했다.

행복한백화점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휴점일을 달리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지만, 현대백화점과 행복한백화점의 주요 타겟층이 달라 내부적으로 기대했던 반사이익을 누리기가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이용주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행복한백화점의 매출액은 2014년 515억원에서 2017년 458억원, 2018년 398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입점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통한 매출 증대 전략 역시 휴점일 변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행복한백화점에 입점한 유통 전문 브랜드 킴스클럽은 매주 수요일을 기점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백화점의 휴점일을 수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꾼 만큼 킴스클럽 할인 행사를 통한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입점업체인 메가박스의 영화 시사회가 주로 수요일에 진행한다는 점 역시 휴점 변경에 영향을 줬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2020년도 행복한백화점의 정기휴무는 모두 월요일에 휴점하는 것으로 계획이 정해졌다"며 "입점 업체 간 협업을 통해 매출 증대 등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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