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신종 코로나 확산에 하락…WTI, 50달러선 붕괴
정희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줄 것이란 공포가 감산에 대한 기대를 압도하면서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50센트(1.0%) 하락한 49.61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1년여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6일 배럴당 63달러에 달했던 WTI는 현재까지 하락률이 20%를 넘어섰다. 고점 대비 20% 이상의 하락률은 조정 국면 진입을 뜻한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시4분 현재 44센트(0.8%) 내린 54.01달러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하루 평균 산유량을 총 50만 배럴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시적으로 일평균 10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