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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보릿고개 속 신한·삼성카드 '선방'

가맹점 수수료 인하 불구 대형사 실적 감소 최소화
수수료 수익 의존도 높은 중소형사 직격탄 불가피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think@mtn.co.kr2020/02/06 09:29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 카드사인 하나카드는 순익이 재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해 카드사간 희비가 교차했다.

6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실적공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주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조 1,7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2018년 1.51%에서 2019년 1.42% 줄었다.

<신한카드 가맹점 수수료 수익 및 수수료율, 출처 : 신한금융지주>

대신 할부금융과 리스 영업수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할부금융 수익은 1,348억원으로 전년대비 22.5% 증가했고, 리스 수익은 1,874억원으로 같은 기간 48.1% 급증했다. 기타이익은 6,190억원으로 1년 전 보다 11.2% 늘어 신용카드 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당초 예상보다 연간 실적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경영효율화 작업을 이어가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할부금융·리스 사업 수익이 증가했고, 보험과 여행, 렌탈 등 중개사업 확대를 통해 추가 이익을 창출하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타격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와 마찬가지로 2위인 삼성카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순익은 재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441억원으로 전년비 0.3% 감소했다. 주수익원인 신용카드 부문 영업수익은 2조 5,746억원으로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개인신용판매 이용금액이 2018년 84조 5,000억원에서 2019년 87조 9,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코스트코 카드 독점계약권을 현대카드에 내줘 회원 이탈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개인 회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말 기준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회원수는 880만 5,000명으로 2019년 1분기말 874만 1,000명보다 5만명 늘었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 대신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다른 할인점 제휴를 강화해 개인신판 취급고와 회원수를 늘려 수익 기반을 다졌다"며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며 수익성을 중점에 두고 사업을 재편한 것도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하나카드는 연간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대비 47.2% 급감했다.


상반기 순이익이 34.7% 감소해 중소형 카드사 중에서도 유독 실적 감소폭이 컸는데 연간 순익은 더욱 크게 줄었다.


선제적으로 수익다변화에 나선 다른 대형카드사와 달리 카드수수료 의존도가 큰 탓에 수수료 인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력이 큰 대형사와 처지가 다른 점도 실적악화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사의 경우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이익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수수료 인하에 따른 실적 타격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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