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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라임' 투자자 불신 ↑…은행 사모펀드 판매 급랭

은행 '고난도 상품' 판매 제한...사모펀드 위축 불가피
김이슬 기자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손실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사태 여파로 은행권의 사모펀드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25조3353억원으로 집계됐다. DLF 불완전판매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6월말 28조9634억원과 비교해 12.5% 줄어든 수치다.

특히 DLF 사태 중심에 있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7조4945억원에서 4조7970억원으로 35.8% 감소했고, 하나은행은 3조9975억원에서 3조1805억원으로 20.4% 줄었다.

DLF 사태를 비껴나간 은행도 사모펀드 판매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4조9405억원에서 4조5367억원으로, 국민은행은 5조5413억원에서 6조3557억원으로 각각 8.2%, 14.7%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3차 제재심 결과 사모펀드 6개월 판매 중지 처분을 받은 우리·하나은행은 다음달 금융위 최종 의결이 마무리되면 판매규모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전반으로도 사모펀드 판매는 급랭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는 은행이 최대 원금손실 가능성이 20%를 초과하는 파생상품과 파생결합증권 등 '고난도 금융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DLF와 라임 사태로 인한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은행권의 사모펀드 계좌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6월 은행 사모펀드 판매 계좌는 사상 최대치인 3만7409개를 찍은 이후 6개월 연속 감소, 12월 말 기준으로 3만7409개로 급감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잇단 사태에 금융당국의 후속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DLF 사태의 경우 지난달 경영진과 기관 중징계 처분이 내려진 데 이어 라임사태를 둘러싼 전말이 오는 14일 드러날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라임펀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매 연기로 논란이 된 '테티스2호'와 '플루토FI D-1' 2종의 모펀드와 이에 따른 자펀드 예상손익을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라임 손실규모 발표와 맞물려 당일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환과 환매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전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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