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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내일 선출…손태승 체제 강화 vs '권'토중래?

11일 그룹 임원후보 추천위원회 열어 행장 단독후보 결정
조정현 기자

김정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출한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인한 금융당국의 중징계 부담을 떠안고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추진하는 우리금융은 '회장-행장'직을 분리하고 손태승 2기 경영 체제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그룹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임추위)가 11일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를 결정한다.

이에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31일 단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인 30일 손태승 회장이 금융감독원 문책경고(중징계)를 받으면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손 회장의 진퇴 여부가 걸린 중대 사안이 발생하면 우리은행장 선정을 미룬 것이다. 이후 우리금융 이사회가 지난 6일 "현재 지배구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행장 선출 절차도 마무리짓기로 한 것이다.

임추위는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상황이다.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행장, 전 우리PE 대표이사를 지낸 권광석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김정기, 권광석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김 부행장은 수석 부행장 역할을 맡으면서 손태승 회장을 보좌해 왔던 만큼, '지배구조 안정'을 강조하는 임추위의 기조에 부합하는 후보다.

권광석 대표는 이광구 전 행장의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중도 퇴진한 이광구 행장을 대신해 손 회장이 2017년 말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단행한 인사에서 권 대표는 우리PE 대표로 발령났다. 이후 권 대표는 두달도 안돼 우리PE를 떠나 새마을금고로 자리를 옮겼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임추위가 당국과의 전면전을 불사하고 손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택한 만큼 김정기 후보가 가장 유력하다"면서도 "정권 핵심과 '울산-학성고'의 연이 닿아 있는 권 후보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의 과점 주주 중 하나인 IMM PE는 2016년 지분 매수 당시 새마을금고로부터 1,700억원을 출자받기도 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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