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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송재경 사단 품다...엑스엘게임즈 가치 2500억원 산정

'지분 매각' 엑스엘게임즈 경영진들은 카카오게임즈 지분 취득
서정근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연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달빛조각사' 등 엑스엘게임즈의 코어 장르 게임과 향후 만들 개발 자산을 확보한 것이다.

네오위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부사장과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부사장 간의 교감이 양사간 제휴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재경 대표 등 엑스엘게임즈 경영진들은 엑스엘게임즈 지분 중 상당부분을 처분하고 처분금액에 상응하는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취득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송재경 대표는 김정주 대표와 넥슨을 함께 창업했고, 이후 김택진 대표와 함께 엔씨 초기 성장을 이끈 이력이 있다. 독립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이끌다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 진영에 합류하며 게임 개발 인생 '4막'을 열게 됐다.

11일 카카오게임즈의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 주식 423만8481주(47.57%)를 1180억원에 취득했다. 이미 취득해있던 34만7222주(5.4%)를 포함하면 458만5703주(52.9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엑스엘게임즈 지분 47.57%를 1180억원에 신규 취득한 것인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엑스엘게임즈의 회사 전체 가치평가액은 2500억원에 육박한다.

신규 취득한 423만8481주 중 이미 발행되어 있던 구주가 319만6815주(880억원 상당), 신주 발행을 통해 취득한 신주가 104만1666주(300억원 상당)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003년 4월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넥슨 공동창업자인 송재경 대표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를 만들고 엔씨의 북미 사업 초석을 닦은 후 퇴사해 설립했다.

엑스엘게임즈 설립 초기에는 네오위즈의 투자를 받았다. 첫 게임 '엑스엘레이싱'을 네오위즈를 통해 서비스하며 파트너십을 이어갔다. PC MMORPG '아키에이지'를 만든 후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았고,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를 만들어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했다.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유치 이전 기준으로 송재경 대표(18.7%), 최석우 부사장(10.5%), 삼성증권(8.8%), 위메이드(5.4%), 카카오게임즈(5.4%) 등이 주요 주주였다. 네오위즈홀딩스도 우선주 40만주를 보유한 주요주주였다.

카카오게임즈가 취득한 구주 중 송재경 대표 등 엑스엘게임즈 경영진들로부터 취득한 지분의 비중은 상세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 지분 과반 이상을 획득, 지배력을 확고히 했다.

송재경·최석우·김민수·김용곤·길우정·최관호 등 엑스엘게임즈 임원 6인은 카카오게임즈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보통주) 137만5661주를 약 246억원에 취득했다. 주당 가격은 1만7912원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구주 취득에 소요한 비용이 880억원 상당인데, 이 비용에는 엑스엘게임즈 임원 6인이 보유한 주식 외에도 외부 투자자들과 엑스엘게임즈 직원들이 보유했던 주식, 장외에서 매집한 주식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경 대표 등 엑스엘게임즈 임원 6인은 매각한 주식 대금 중 세금을 제외한 전액을 카카오게임즈 지분 취득에 소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재경 대표가 취득한 카카오게임즈 주식(56만6824주)의 가치는 약 100억원이다.

송재경 대표는 엑스엘게임즈 지분 일부는 카카오게임즈에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와 엑스엘게임즈 핵심 인사들 일부가 취득한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향후 3년간 매매가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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