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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ABS 발행 나선 하나카드, 회사채 의존도 줄여 자금원 다변화

금리 낮추고 위험 분산 효과…"신용도 평가에 긍정적"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think@mtn.co.kr2020/02/12 09:21


하나카드가 최근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에 나서며 자금 조달원을 기존 회사채 중심에서 다변화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보다 회사채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자금 조달 창구를 여러 곳으로 분산하려는 전략은 신용도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최근 3억달러(3,477억원)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해외 ABS)을 발행했다. 하나카드가 해외차입에 성공한 첫 사례다. 신용카드 매출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해외 ABS를 발행했다. 해외 보증보험사와 은행 등의 지급보증 없이도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다.


낮은 금리로 만기가 긴 자금을 확보한 덕분에 하나카드는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 ABS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을 갚거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초 ABS로 3,000억원을 마련한 뒤 자금 조달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연 1.87% 고정금리로 원화 ABS를 발행했는데 2014년 12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한 후 처음으로 ABS 발행에 나선 것이다.

당시 하나카드는 "ABS 발행시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기초자산이 되는 채권이 우량한지 평가받아야한다"며 "통합 후 4년간 채권 평가를 위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만큼 ABS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당시 ABS 발행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 지난해 1월말 하나카드의 회사채 조달금리는 연 2.2%였던 걸 감안하면 연 1.8% 금리의 ABS 발행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


현재 하나카드가 공모(50인 이상)시장에서 조달한 회사채 금리를 보면 지난해 12월 10일 기준 1.78%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년 만에 전격 인하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조달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이번에 해외 ABS 발행에 적극 나선데는 회사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 차입부채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93.2%다. 그나마 지난해초 유동화증권 3,000억원을 발행해 회사채 의존도가 소폭 줄었다. 여전히 하나카드는 다른 카드사보다 회사채 의존도가 높다. 신한카드의 경우 같은 기준 회사채 비중은 72.5%, 유동화차입금 비중은 15.6%다.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하면 유동성을 좀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도 평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순익은 563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줄었다. 신용전망 평가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수익성 부문 점수가 다른 카드사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하는 것을 방어하는데 자금조달 다변화 시도가 도움을 줄 것 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ABS 발행의 경우 자금조달원 다변화 측면에서 신용도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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