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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줄였나" 현대카드, 주주에 배당 3배 확대

작년 결산배당금 308억→1006억으로 급증
배당 축소·유지한 경쟁사 달리 나홀로 확대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think@mtn.co.kr2020/02/12 16:11


현대카드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재작년보다 3배 늘린 1006억원으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대해 자본적정성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하기에 앞서 배당을 줄이는 식으로 자구책 마련을 권고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카드의 이번 배당은 다소 이례적이다.


한동안 주주배당을 줄여온데다 재무적투자자의 투자금 회수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현대카드의 배당 확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1일 2019년 결산 배당금으로 1,006억 1,173만원을 결정했다. 재작년 308억 933만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결산 배당금을 2018년 대비 절반으로 줄였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2018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과 비교된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다른 카드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아직 2019년 결산 실적을 발표하진 않아 배당성향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대카드는 이번 배당금 공시를 통해 "업권 배당성향을 고려해 배당금 수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결산 기준 신한카드 배당성향은 65%, 삼성카드는 49%다. 현대카드의 2018년 결산 기준 배당성향은 20%다. 현대카드는 2015년 10월 2,498억 4,445만원을 중간배당금을 지급한 뒤 배당 규모를 한동안 줄여왔다.


2016년 결산 배당금은 지급하지 않았고, 2017년 중간ㆍ결산 배당금으로 568억 471억원을 지급했다. 2018년 결산 배당금 308억 933만원으로 줄였다. 2018년 결산 배당금이 줄은 데는 실적 부진이 영향을 줬다. 2018년 순이익은 1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나 줄었다. 이후 인력감축, 지점 폐지 등으로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이 반등세를 보이자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2019년 결산 순익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2019년 3분기말 기준 순익은 1,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이번에 다른 카드사와 달리 배당을 확대한데는 재무적투자자(FI)가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한 특수한 경영 환경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지분 24%는 어피니티, 싱가포르투자청, 칼라일 등 다수 FI가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현대차(36.96%)이고 기아차(11.48%), 현대커머셜( 24.54%)도 주요 주주다.


현대카드는 2017년 초 지분을 취득한 FI의 자금 회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FI와 맺은 계약에 올해 1월까지 상장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이미 상장주관사를 선정했지만 IPO(기업공개)는 내년 중 이뤄질 전망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상장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상장을 2021년까지 늦추길 원한다"고 말했다.


보통주 기준 FI에 지급되는 배당금은 240억원 수준인데, FI를 의식해 배당금을 더 늘리기도 여의치 않아 적정선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여건 악화를 이유로 규제를 풀어달라고 호소하기 전에 카드사가 비교적 높은 배당성향을 먼저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배당을 줄이고 이익잉여금으로 자본을 더 쌓으면 레버리지 규제 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레버리지 비율 완화 방안에 대해 고심해보겠다면서도 자구책 마련의 필요성 역시 계속 강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배당금 축소 등으로 비율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당국이 레버리지 비율 완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는데는 카드사마다 형편이 다른 점도 고려해서다. 일부 카드사는 레버리지 비율이 규제 제한선인 6배까지 올라 영업자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카드는 현재 5.24배로 영업자산 확대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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