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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 '공기 중 감염' 우려 확산…전문가들 "일상생활서 희박"

일본 크루즈 집단 확진자 발생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공기 중 감염' 가능성 제기
정희영 기자



일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량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의학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센스'에서 전날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74명 나왔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39명 늘어난 것. 지난 5일 10명의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후 감염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량 확진자 발생에 일부에서는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퍼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통 호흡기 감염증의 전파 경로는 '비말 전파'와 공기 전파(비말핵 전파)'로 나뉜다. 환자가 기침을 하면 병원체와 분비물이 섞여 나오는데 이른 '비말'이라고 한다. 비말은 무거워서 2m 이내에서 튀고 가라앉는다. 반면 비말이 마르면 작고 가벼운 '비말핵'이 되는데 비말핵은 공기 중에 떠다니며 병원체를 옮긴다.

이와 같은 공기 중 감염은 홍콩에서도 나왔다. 홍콩 내 12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42번째 확진자가 나온 것.

42번째 확진자는 이 아파트 307호에 거주했으며 지난달 30일 확정 판정을 받은 12번째 확진자는 일직선으로 10층 위인 1307호에 살고 있었다.

같은 라인에 사는 주민 사이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배기관을 통해 공기중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는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기 매개 감염은 지역사회 내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병원에서 기관 삽관, 기관지 내시경 등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도 같은 입장이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과 관련 "지역 사회에서는 공기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공기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의 주된 경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상황에 따라 공기 중 감염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환자의 상황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의 주된 경로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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