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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위기 돌파 출발점은 신뢰 회복"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고객 신뢰 …손태승 회장과 호흡도 관심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hyy@mtn.co.kr2020/02/13 13:51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 사태로 위기에 봉착한 우리은행의 새 수장으로 내정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는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13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전화통화에서 “우리은행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고객 신뢰 회복”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손태승 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금융위원회의 DLF 사태 중징계 확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 금감원의 중간검사 결과 발표 예정인 라임운용 환매중단 사태도 넘어야 할 큰 산이다. 두 사태 모두 우리은행의 신뢰도에 상처를 남겼다.

권 내정자는 악재가 겹친 현재 우리은행장의 상황을 고객 신뢰와 내부시스템, 직원들 사이의 믿음이라는 금융회사의 핵심 축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고객 신뢰라는 단어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이유다.

권 내정자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직을 추스르는 것으로 역량을 동원해 30년 동안 저를 키워준 우리은행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는 다짐을 거듭 밝혔다.

손태승 회장과의 호흡도 관심사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 내에서 차지하는 수익 비중이 90%가 넘는 핵심 계열사다. 여타 금융그룹과 비교해 은행 의존도가 높아 인수·합병(M&A)을 토대로 한 비은행 부문 강화에 고삐를 죄야 한다. 손 회장이 그룹전략의 큰 그림을 그리는 사이 권 내정자는 그룹의 핵심인 우리은행을 이끌어야 한다.

일각에선 권 내정자가 손 회장과 불편한 관계가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광구 전 행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물러난 후, 권 내정자는 우리PE 대표로 이동했다가 3개월 만에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손태승 회장과의 관계가 유력 후보였던 김정기 부행장과 비교해 소원한 관계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배경이다.

반대로 말하면 현재 위기에 처한 우리은행의 상황을 그동안 객관적으로 지켜봐 왔다는 뜻도 된다. DLF 사태와 라임 사태에 한발 떨어져 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로지 사태 수습에 총력을 집중할 수 있는 해결사로서 적임자라는 평가 역시 많다.

권 내정자는 “아직 내정자의 신분인 만큼 자세한 이야기를 세세히 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를 되찾는데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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