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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 현대커머셜서 2년째 무배당…어피니티도 안 받아

2년 연속 정태영 부회장 등 오너일가 배당 안 받기로
2018년말 의결권 있는 보통주 취득한 어피니티도 배당無
의결권 없는 우선주투자자에게만 배당금 지급
이충우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ㆍ캐피탈ㆍ커머셜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계열사인 현대커머셜로부터 2년 연속 결산배당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재작년 말 보통주 지분을 확보해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역시 결산배당금을 받지 않는다.


다만,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취득한 우리은행 등 전환우선주 투자자만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9년 결산 배당금으로 54억원을 결정했다. 보통주가 아닌 기타주(우선주)를 보유한 투자자에게만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의결권이 없는 전환우선주 투자자에 주당 1,080원의 배당금을 오는 4월 3일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을 받는 전환우선주 투자자는 우리은행과 특수목적법인(SPC) 필즈에비뉴제5차, 써니솔루션 제8차 등 3곳이다.


전환우선주 투자자는 재작년 6월 현대커머셜 증자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우선주 250만주, 필즈에비뉴제5차는 150만주, 써니솔루션제8차는 100만주를 각각 취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전환우선주 투자자와 달리 재작년 말 보통주 지분을 취득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배당금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피니티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센츄리온 리소스 인베스트먼트(Centurion Resources Investment Limited)를 통해 현대커머셜 유증에 참여하며 지분 25%를 확보했다.


현대커머셜 지분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어피니티는 현대커머셜에 사외이사를 두고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고 있다.


어피니티가 현대커머셜 유증에 참여한 재작년 말 정익수 어피니티 한국 부대표가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이사회 멤버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지난해 3월엔 박영택 어피니티 회장이 현대커머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마찬가지로 경영권이 있는 지분(보통주)을 보유하고 있는 정태영 부회장, 정 부회장의 부인인 정명이 고문도 지난해 결산 배당을 받지 않는다. 현대커머셜 지분을 정태영 부회장은 12.5%, 정명이 고문은 25%를 각각 보유 중이다.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고문 부부는 2017년 중간ㆍ결산배당금으로 250억원을 받은 뒤 2년 연속 배당을 받지 않기로 했다.


어피니티가 유증에 참여해 지분율이 희석되기 전 정 부회장 부부(정태영 부회장 16.67%ㆍ정명이 고문 33.33%)는 현대커머셜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커머셜은 2017년 중간ㆍ결산 배당금으로 500억원을 지급했다.


2018년 결산 당시엔 순익이 전년 대비 크게 떨어져 배당을 자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현대커머셜 당기순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74.8% 급감했다.


현대커머셜이 현대카드 주식을 인수한 뒤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효과가 반영돼 2017년 순익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실적은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지만 경영환경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도 보통주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말 지점 10곳 중 2곳을 폐쇄한 가운데 올해도 경영효율화 작업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초 정관을 개정해 대표이사인 정태영 부회장이 직권으로 지점을 폐지하거나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지점 설치 및 폐지'는 상법상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정관개정을 통해 대표이사에 위임토록 한 것이다. 탄력적 지점운영이 가능한 여건을 만든 셈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지점운영 등과 관련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며 "금융사 지배구조법에서 허용한 부분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1006억원으로 정했다. 재작년 308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현대카드 지분 24.54%를 들고 있는 현대커머셜은 247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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