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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준 바꾼 중국, 사망자 급증…한국과 다른점은?

中 CT 촬영으로 확진 판단 후 사례 늘어…국내 확진자는 주춤
소재현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판정기준을 바꾸면서 벌어진 풍경인데 국내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확진기준을 변경한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이 바뀐 진단 기준을 살펴보면 기존 검사 방식인 핵산 검출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을 통해 폐렴 증상이 있을 경우 임상의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폐렴 소견을 보인 사람에 대해서만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면 기준을 변경해 폐렴 소견이 없더라도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변경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그간 확진자 수 축소 의혹 등에 시달리던 중국이 보다 확대된 범위를 적용하고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여파로 중국에서는 14일 오전 0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31개 성·시·자치구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21명 증가한 1380명으로 집계됐다. 바이러스 발원지 후베이성에서만 지난 하루 동안 116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본토 내에서 5,0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누적 확진자 수는 6만 3,851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국내 확진자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가 속속 입국하던 초기 단계부터 능동적인 방역 태세를 갖춘 효과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추가 확진자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14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환자는 없이 확진28명을 유지하고 있다. 6,134명이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69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판정 기준을 국내에 적용하면 숫자가 달라질 수 있냐는 물음도 있다. 이에 대해 국내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중국의 CT촬영은 (코로나19 진단)정확도와 관련없이 폐렴이 있는지 여부만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CT로 코로나19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의 진단법이 중국과 달라 굳이 CT촬영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긴급사용 승인된 시약으로 실시하는 검사는 실시간 유전자검출검사 방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바이러스 특이 유전자 2개를 실시간으로 증폭해 검출한다. 한번의 검사로 단시간(6시간)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PCR 검사(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를 채취해 단 시간에 증폭해 유전자 분석이 용이하도록 만드는 방법)의 경우 정확도가 90% 이상을 자랑하기 때문에 국내와 중국의 사정은 많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국내 한 감염병 전문가는 "중국과 한국의 사정은 매우 다르다. 중국이 CT 촬영까지 한 배경은 복잡할 수 있지만 국내의 PCR 검사는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다"면서 "이미 검증된 검사법이기 때문에 중국 기준을 적용할 이유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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