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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불매운동 직격탄 맞은 일본차…올해 판매 돌파구는?

일본산 불매운동 직격탄 맞은 '일본 자동차 업체'
일본차 판매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
지난해 말 할인정책 펼쳐 판매 소폭 상승…한시적 반등에 그쳐
연초 잇따른 신차 출시한 토요타 "상품성으로 승부"
김승교 기자

출시 당일 초도물량이 완판된 토요타의 정통 스포츠카 'GR 수프라'.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 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수출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던 일본은 오히려 일본산 불매운동(노노재팬) 여파에 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 여행객들의 발길을 뚝 끊겼고, 맥주와 가전 등 일본 제품의 판매량은 곤두박질쳤습니다.

불매운동의 여파에 콧대 높던 일본차도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1월 일본 수입차의 국내 판매는 1320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월 3752대를 판매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60% 이상 급감했습니다.

브랜드 별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철수설이 불거졌단 닛산은 341대에서 59대로 81.8% 감소했고, 인피니티는 한 달 동안 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습니다. 판매 감소폭이 무려 99.4%에 달합니다.

토요타는 59.9% 감소한 420대, 혼다도 50.5% 감소한 331대를 판매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상황이 비슷했던 지난해 말 결국 일본 수입차 업체들이 꺼냈던 카드는 ‘할인’이었습니다. 20%가 넘는 프로모션을 무기로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했고, 판매량 소폭 반등에는 성공했습니다.

혼다는 3240만원 하는 소형 SUV HR-V를 600만원 할인해 2600만원대에, 대형 SUV 파일럿은 900만원을 할인해 3900만원에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할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작은 희망을 보여준 자동차가 토요타와 BMW가 합작으로 만든 스포츠카 ‘GR 수푸라’입니다.

올해 처음 일본 수입차 브랜드에서 내놓은 신차로 흥행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출시와 동시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습니다.

1978년 탄생한 수프라는 토요타를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동력성능, 튜닝이 용의한 강점 등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모델입니다.

수프라의 초도 물량이 30대에 불과해 불매 운동이 약해졌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차량의 상품성과 유인 요소가 충분하다면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일본 수입차 업계에서는 큰 성과입니다.
200대 한정으로 출시된 토요타의 '캠리 스포츠 에디션'


토요타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기존 캠리 가솔린 차량에 스포티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요소를 더한 ‘캠리 스포츠 에디션’을 200대 한정으로 출시하면서, 차량이 갖고 있는 특성과 강점을 내세워 정체됐던 판매 흐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가격 할인은 재고 물량을 털어내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판매 증대로 이어지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낼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올해 판매량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연초인 만큼 일본 수입차 업체 판매량 회복을 위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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