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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리스크에 은행·증권사 주가도 급락…"최대 2천억원대 손실"

라임펀드 판매사 배상금 지급 가능성↑
TRS 회수 여부에 따라 손실금액 달라져
신금투, 영업정지 중징계 예상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 기자cat@mtn.co.kr2020/02/19 14:13

금융당국이 라임펀드 분쟁조정을 예고하면서 관련 은행·증권주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은행권에만 최대 2,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라임펀드의 주요 판매사인 대신증권의 주가는 15.48% 급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 14.43% ▲우리금융지주 11.4% ▲하나금융지주 7.3% 등도 하락했다.

출처=키움증권

이 같은 배경에는 라임펀드 판매사들의 배상금 지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은행권에서만 2,000억원 내외의 배상금을 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권 펀드 관련 불완전판매와 배상 규모 확대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라임펀드 관련 은행 예상 손실액은 가정에 따라 약 1000억~2700억원까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라임 환매 연기 펀드 잔액 총 1조 7,000억원에 대해 은행 배상 비율 50%, 불완전 판매 비율 30%, 신한금융투자의 총수익스와프(TRS) 선순위 미회수를 가정해 추산한 은행 전체 손실액은 2,741억원이다. 이때 은행별 예상 손실액은 ▲신한 2,282억원 ▲우리 286억원 ▲하나 65억원 ▲BNK 63억원 ▲KB국민 45억원 등이다.


신한금투가 TRS를 선순위로 회수하고 은행 배상 비율 50%, 불완전 판매 비율을 10%로 가정해 추정한 은행 전체 손실액은 948억원이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라임 펀드 판매 잔액 자체가 많은 데다 무역금융펀드에 TRS를 제공한 신한금투 노출액에 대한 선순위 회수 가능 여부에 따라 예상 손실 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TRS는 계약상으로 선순위 회수가 가능하지만 감독당국이 신한금투가 라임자산의 부실 은폐·사기 혐의를 인지하고도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판매사들이 TRS 계약 증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법적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선순위 회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이 다음달부터 라임펀드 환매 중단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해 주요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와 우리은행, 하나은행,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금감원이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지목한 신한금융투자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조사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따져봤을 때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근원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며 금융산업 구조 개편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는 정부 대책이 발표되는 3월 이후로 미룰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박소영기자

cat@mtn.co.kr

증권부 박소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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