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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전문가 육성 원하는 국민연금…교육부 규정에 '난감'

교육부 규정상 '50km 이내' 근로자만 지원 가능
'연금전문대학원 설립' 주장 나오지만…전문가들 "시간·비용 따지면 비효율" 지적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 기자root04@mtn.co.kr2020/02/18 16:44

국민연금공단 / 사진=머니투데이DB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나섰지만, 교육부 규정에 막혀 첫 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대체투자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인데, 교육부 규정에 따른 거리 제한 탓에 인력을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대체투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서울권 대학원에 2명의 인력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다. 산학 협력을 통해 국민연금 인력을 대학원에 보내 대체투자 전문 과정을 밟게 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외 부동산과 공항·철도·항만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사모투자펀드(PEF), 헤지펀드 등으로 투자 지형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대체투자의 경우에는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해, 국민연금도 대체투자 전문가 육성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계획은 교육부의 규정에 막혀 무산됐다. 교육부의 '계약학과 설치·운영 규정'에 따르면 산업교육기관이 산업체 등과 계약에 의해 운영되는 경우, 양 기관간 거리가 50km(직선거리 기준) 이내에 있는 근로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소식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 관련 교육을 하는 곳은 국내에 극소수"라며 "서울사무소에 인력을 파견 형식으로 보내고 서울소재 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지만, 꼼수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어 결국 계획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 사무소에는 운용 인력을 두고 있지 않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국민연금은 전주 지역에서만 전문가 교육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이에 김성주 전 국민연금 이사장을 중심으로, 일각에선 전주 지역에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금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비용적·시간적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제대로 된 전문가 육성을 위해 교육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금전문대학원을 설립한다고 해도, 관련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비용 측면에서도 대학원 설립이 합리적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체투자는 네트워크가 중요한 만큼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걸 국민연금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인력 유출이 지속되고 전문인력 양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답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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