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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같은 펀드 이름, 라임 사태 한몫했다?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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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모펀드에는 수 백 개의 자펀드가 딸려있습니다. 자펀드 다수는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투자자 손실을 더욱 키웠는데요. 하지만 펀드 이름은 제각각 이어서 겉으로 보기엔 서로 연관성이 없어보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럼 펀드 이름을 지을 때 지켜야할 최소한의 규칙은 없는지 석지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1조 6,700억원 가량 환매 연기된 라임자산운용 펀드.

여러 개 자펀드에 모인 돈을 모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로 수익률도 서로 영향을 받지만,

펀드 이름만 봐서는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

플루토나 테티스, 새턴처럼 투자처와 관련없어 보이는 단어로 투자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킵니다.

[라임펀드 피해자 : 그런가보다, 원래 이름이 복잡한가 보다. 그 정도 느낌이요. 왜냐면 펀드 이름에 정보가 딱히 뜨진 않잖아요.]

펀드 이름을 만들 때 지켜야 할 규칙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규정을 보면, 펀드 이름에는 부동산, 증권 등 집합투자기구의 종류를 표시하고,

투자대상과 운용전략 등 상품 내용과 다르거나 투자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없고 이마저도 자율 규제라, 사실상 펀드 이름을 지을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은 없는 것입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음성변조) : 감독당국에서는 극단적인 표현은 규제를 합니다. '앱솔루트 리턴' '절대수익추구' 이런 것은 고객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규제가 있고 전반적으로 편드 명칭을 지을 때는 규제가 심하진 않습니다.]

알쏭달쏭한 펀드 이름 탓에 투자자들은 가입하려는 펀드가 어떤 투자구조를 가졌는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금융당국은 모펀드 아래 수 십개 자펀드를 두는 복층 투자구조 펀드에 대해 투자자 정보제공과 감독당국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상봉/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자펀드와 모펀드와의 관계, 유동자산의 비율 등을 명확하게, 정확하게 자주 고시를 해줘야 해요.]

다만 사모펀드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보다는 운용사의 '선량한 관리자'(선관) 의무에 기대고 있는 상황.

운용사가 선관 의무를 져버린 경우, 사후 처벌을 강화해 운용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촬영: 조귀준]
[편집: 김한솔]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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