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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미래보험]① 설계사 '0명'…IT 회사로 탈바꿈한 보험사

카카오, 네이버 보험업 진출...디지털 보험사 출범 본격화
사람 설계사 대신, 인공지능(AI), 비대면-모바일 요구에 불가피한 변화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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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보험사가 설계사 대신 IT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설계사가 단 1명도 없는 '디지털 보험사' 출범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비대면, 모바일을 선호하는 흐름에 맞춰 보험 산업 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불완전판매를 하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보험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새로운 기술이 당면한 문제를 풀 열쇠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유지승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내 1호 디지털 보험사 '캐롯손해보험'.

지난해 10월 출범한 캐롯은 한화손해보험과 SKT, 현대차 등이 합작해 설립됐습니다.

이 곳에는 소비자에게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대신, IT 인력이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경영지원과 마케팅 직원으로 꾸려졌습니다.

설계사가 중심이 돼 고객을 끌어오는 것이 절대적이었던 기존 보험사의 운영 방식과 완전히 다른 구조입니다.

[김재환 / 캐롯손해보험 상무 :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어렵고 복잡했던 보험이 조금 더 디지털 시대에서 간편하고 손쉽게 가입이 되고, 각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보험들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도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고,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한 하나금융도 디지털 보험사 구축을 선포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에는 IT 기술이 발전한 점도 크지만, 변화된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해선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람 대 사람보다 모바일이나 온라인처럼 비대면 가입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잠재 고객으로 급부상한 점도 이런 변화에 속도를 붙였습니다.

현재에도 일정 보험 상품은 온라인을 통한 가입이 가능하지만, 빅데이터 기반의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면 더 고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디지털 보험사들은 궁극적으로 보험 상담부터 계약체결, 리모델링까지 전 과정을 해결해줄 AI 설계사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AI 기술이 설계사를 대체하면서 사업비도 줄게 돼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설계 오류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기술의 변화에 얼마나 잘 따라올 수 있을 지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한편,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까지 보험업 진출을 예고하면서 올해 보험업계의 화두는 IT가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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