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독재'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91세 나이로 사망
이집트 정부, '국가 애도의 날' 선포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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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사진=뉴스1) |
30년 가까이 집권하다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실각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91세로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BBC 등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방송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이날 수도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수술을 받은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49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해 공군 파일럿으로 활동하다가 중동전쟁을 거치며 정계에 진출한 인물이다. 무바라크는 1981년 대통령직을 승계받은 뒤 30년 동안 장기집권했다. 이후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진압 하며 충돌하기도 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 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검찰에 기소돼 6년 동안 군 병원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재심과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지난 2017년 풀려났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이날부터 사흘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