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코로나19] 미국 확진자 53명... 감염검사 고작 426건에 불과

김소현 수습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에 불과한 것은 검사량이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낸시 메소니에 미 CDC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 / 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까지 코로나19 검사 수량은 426건에 불과하다. 미국은 호흡기 증세 환자가 최근 중국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에만 검사 대상이 된다는 지침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유가 없으면 코로나19가 의심되더라도 검사해 확진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의심 환자임에도 검사를 하지 못하고 코로나19에 준하는 격리치료를 시행한 경우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보건당국의 진단시약 공급이 느리고 지침이 매우 엄격해 검사 실적이 저조하다고 주장했다. CDC는 미국 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진단 시약을 배포했지만 이 시약마저 오류가 있어 재보급해야 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곳이 적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문제다. 미국 전역에서 진단검사가 가능한 곳은 10여 개 지방 보건당국뿐이고 진단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48시간이 걸린다.

미국 보건당국은 일본, 한국, 이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을 지역사회 감염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르면 한국에 방문한 기록이 있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검사 대상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이미 낮은 수준으로 유행 중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건 분야 전문가들은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검사 처리 방식에 긍정적 평가를 보냈다.

실제로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자신의 SNS에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를 게시하며 "매우 상세하다"고 평가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국장 트위터>

26일 기준 한국은 4만 6000건이 넘는 검사를 한 상태다. 하루 두 번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중이다. 한 전문가는 한국의 뛰어난 진단 능력 덕분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CDC의 코로나19 확산 경고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 사라질 것"이라며 천하태평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