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80이냐 KF94냐... '코로나19 예방' 어떤 마스크 어떻게 써야 하나?
박지웅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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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해지면서 일회용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에 ‘공중을 위한 코로나19 관련 조언: 언제, 어떻게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호흡기에 닿으면 1회 사용으로 간주해야 한다. 마스크를 한번 사용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회용 마스크의 유효기간은 8시간으로 하루 이상 사용해선 안 된다.
WHO와 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손 소독제로 닦아야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마스크 착용 중에는 마스크를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보통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만지는 경향이 있는데 의식적으로 이런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면 마스크를 빨아 재사용하는 행위는 안전하지 않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면 마스크는 말 그대로 방한용이다. 바이러스를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침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안 쓰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아주 작은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걸 옆에 있는 사람이 호흡을 하면서 들이마시면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까?
천 교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써야할 마스크로 "KF80 이상을 쓰는 게 좋고 예배를 보거나 영화관, 예식장에 가는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있는 경우 조금 답답하겠지만 KF94 이상을 착용하는 것이 공기 중의 에어로졸 감염이나 비말 감염을 조금 더 예방할 수 있는 수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흡기 감염, 비말 감염의 경우에는 덴탈 마스크도 괜찮지만 너무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다면 호흡기 감염원이 바이러스를 이 마스크로 막기는 어렵다"라며 "그런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지만 일상적으로 넓은 개방된 공간에 있다면 덴탈 마스크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오래 써서 마스크가 축축해지거나 오염됐다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을 때도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지 말고 뒤에서부터 귀걸이를 잡고 빼야 한다. 다 쓴 마스크는 반드시 밀폐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며 이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