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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극심한 중소기업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 고삐 당긴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코로나19로 경영상 피해 입어"
중소기업중앙회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피해 나누자"
이유민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의료기기 수출기업 I사는 해외 전시회 참가를 위해 지난 연말부터 준비해왔으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전시회 취소 통보를 받았다. 부스 설치 비용, 해외 체류비 등 이미 지출이 많은 상황이지만 피해를 보전할 방법은 마땅치 않아 기업 경영 차질 발생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中企 피해 극심…"특별보증 및 지원확대" 호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코로나19 관련 국내 중소기업 피해 본격 파악에 나섰다. 중기중앙회가 27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경영상 타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수출입기업, 국내 서비스업 등 3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는 수출입기업의 72.3%가 경영상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국내 서비스업체의 67.6% 역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 '피해기업에 대한 특별보증 및 지원확대'(62.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47.3%), '한시적인 관세·국세 등 세금납부 유예방안 마련'(45.7%) 의 답변이 나왔다.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수출입기업의 51.6%는 '중국 공장 가동중단으로 납품 차질'을 겪고 있으며, '중국 방문 기회 축소로 영업활동 차질'을 겪은 업체도 40.1%에 달했다. 국내 서비스업체의 66.5%는 '내방객 감소, 경기 위축으로 매출 축소'를 겪었으며, '감영 의심 직원 휴무 실시로 인한 인력난 발생'을 겪은 업체 역시 7.6%에 달했다.

◇"'착한 임대인' 찾습니다" 캠페인 전개 나선 중기중앙회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중기중앙회는 '착한 임대인 운동'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문 중앙회장은 "코로나19로 외부활동 기피, 영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소규모 사업장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중소기업계의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 대상은 중소기업 단체 및 조합 657개, 노란우산공제 재적 가입자 160만명 중 부동산 임대업자에 해당하는 17만명 등이다.

중앙회는 선도적으로 대구중소기업전시판매장 입점업체들의 임대료를 50%까지 인하하도록 대구시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본부와 중단협 등 협의를 통해 3개월 동안 임대료를 50% 내리는 내용의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 모범 사례를 발굴해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임대료 인하 동참 확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제조업 사업장의 41%, 서비스업의 75%가 임차 사업장이다"라며 "착한 임대인 운동이 꾸준히 확산된다면 소상공인의 상당수가 혜택을 받아 부담이 완화되는 선기능이 작용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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