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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안철수' 꿈꾸는 IT 파워피플, 총선행 본선티켓 두고 막바지 '사투'

당내 경쟁부터 '사투'...김병관 웹젠 창업자 본선행 확정
서정근 기자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IT 업종 출신 유력인사들이 본선진출을 위한 공천경쟁에서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인사중 '최대어'인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으나 현역 국회의원인 김병관 웹젠 창업자를 비롯해 유영민 전 과기정통부 장관, 고삼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 지명도 높은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냈고, 대부분 격전지에 출마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선에 앞서 치르고 있는 예선도 치열한 경합의 연속이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 재선에 도전하게 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병관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한 1차 경선에서 김용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로 확정됐다. IT 출신 인사 중 첫번째로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김병관 의원은 넥슨, NHN에서 일하다 웹젠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등 게임업계에서 족적을 남긴 CEO 출신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표창원 교수와 함께 인재영입 1,2호로 민주당에 합류한 바 있다. 당시 기준으로 보수당의 아성이었던 분당에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경선에서 경합했던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도 초대 대변인을 맡았던 이로,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관 의원과 김용 예비후보 간의 경선이 펼쳐지기 전에는 김찬훈 예비후보의 도전을 받기도 했다.

김찬훈 예비후보는 "게임 만드는 사람이 아닌, 빅데이터 전문가인 내가 진짜 4차산업혁명가"라고 주장하며 게임업계 출신인 김병관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회기 중 자신의 '생업'과 무관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선택해 의정활동을 해왔다. 차분한 스타일 탓에 존재감이 부각되진 않았으나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이다. 벤처기업협회가 최근 선정한 '최고의 국회의원 1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게임업계 현안에 대해선 '이해충돌' 여지가 있어 발언을 자제해왔다.

경기 성남시중원구에 출사표를 던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28일 중 2차 경선 결과에 따라 본선행 티켓 획득 여부가 가려진다. 윤영찬 후보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8년 네이버에 입사해 네이버 부사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한 미디어 전문가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더물어민주당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했다. 네이버 출신이라는 이력 탓에 "문재인 정부와 네이버가 유착하는데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공세를 보수야권으로 부터 받기도 했다.

윤영찬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조신 예비후보로부터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현직 시의원들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당원들에게 발송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당내 경합도 치열한데, 이 경합에서 승리할 경우 해당 지역구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LG CNS 부사장 출신인 유영민 전 과기정통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후보로 단수공천 받아, '실세'임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경쟁자는 현역 하태경 의원과 조전혁, 석동현 예비후보 등 미래통합당의 경쟁자들이다.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하태경 vs 유영민' 2차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상대가 거물급 인사인 탓에 승산을 점치기 쉽지 않다는 평이다.

TV토론에 임하고 있는 고삼석 예비후보

광주서구을에 출사표를 낸 고삼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해당 지역구에서 양향자 예비후보와 경합하고 있다. 고삼석 후보는 청와대 행정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인사로, 정부 여당 내 손꼽히는 IT·미디어 전문가다.

삼성전자 출신인 양향자 예비후보와 "누가 광주를 4차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만들 적임자인가"를 두고 경합하는 양상이다. 승자가 현역인 천정배 의원고 격돌하게 된다.

게임물관리위원장 출신인 여명숙 미래통합당 서대문갑 예비후보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는 양상이다. 여명숙 후보는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문화분야의 농단 실태를 증언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총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IT업계 인사 중 유일하게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케이스다.

서대문갑은 3선고지에 오른 현역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두 차례 뱃지를 단 이성헌 전 의원(미래통합당)이 승패를 주고 받아온 텃밭이다. 여명숙 예비후보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두 사람을 겨냥해 "낡은 좌파를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이성헌 예비후보와 여명숙 예비후보간의 경선을 결정, 당내 경선에서 운동권 출신 후보와 '운동권 타도'를 외치는 후보간의 경합이 펼쳐지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 출신인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충북청주상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냈고 김형근·정정순 후보와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현웅 예비후보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빅데이터 활용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재난상황이 닥칠 때 개인정보보호법을 넘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돌봐야 한다"며 관련 입법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경선 승자는 미래통합당 현역 정우택 의원과 대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IT출신 유력인사 중 가장 이목을 모았던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문용식 아프리카TV 창업자(한국정보화진흥원장), 유정아 IPTV협회장 등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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