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기존 약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한다”…약물 재창출 연구로 치료제 개발 기간 단축

최기영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스크리닝 이미지 분석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과기정통부

정부가 빠르게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기존 약물을 이용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적극 추진한다. 기존에 검증된 비슷한 질병 치료제를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약물 재창출은 시중에 시판되는 검증된 약물을 새로운 질병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약 개발 방법이다. 이미 승인을 얻은 만큼 임상 단계를 줄여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28일 경기 분당에 위치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방안을 관련 연구기관과 함께 논의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최기영 장관과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한국화학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마우스표준형개발사업단 등 관련 연구기관들은 그동안 진행된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은 후보 약물을 찾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1차 약물 스크리닝 작업 내용과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관련 연구기관들은 약물 스크리닝 작업과 동물 시험을 통한 약효 검증을 빠르면 4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동물실험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담당한다. 동물 실험을 거친 뒤에는 감염학회나 관련 의료진 의견을 거쳐 임상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최기영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치료제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약물 재창출 연구로 국민들이 과학기술에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이를 위해 유관기관들이 역량을 결집해 연구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