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주거비 부담 ↓...전월세 보증금 대출 3조원 추가공급

금융당국이 청년층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자금 공급한도를 3조원 더 늘리기로 했다. 청년층 창업 지원 차원에서 유망스타트업에는 올해 총 37조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3일 '포용금융 구현을 위한 2020년 주요 추진과제'를 통해 청년층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주거와 생활비, 학비 지원 등 청년층 생활안정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뒷받침한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시행중인 청년 전월세 대출자금 공급한도는 기존 1조1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까지 대폭 확대한다. 기존 한도가 올해 1월까지 8000억원 공급돼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은 만 34세 이하, 부부 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청년으로 연 금리 2.6% 내외로 최대 7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또 금리 2.4%, 월 50만원까지 가능한 월세자금도 공급된다.

주택 소유자의 입원이나 요양소 입소, 자녀집으로 이사 등 주택연금 가입주택 중 불가피하게 공실이되는 주택은 청년층의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 주택금융공사와 SH공사,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서울시에서 우선 시행하고 향후 관련법령 개정 후 전국으로 확대 시행을 추진한다.

유망스타트업에 올해 총 37조원을 투입해 청년층 창업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는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보와 신용보증이 17조원, 기업은행이 20조원을 공급한다.

또 오는 6월 서울 마포에 혁신 창업기업 발굴을 지원하는 종합 창업공간을 마련해 창업 준비 기업에 입주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자금지원과 경영 컨설팅 등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규모도 지난해 6조8000억원에서 올해 7조6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자금지원이 실제 고용촉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별로 세부 지원기준을 마련하고 사업효과와 측정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 청년층이 금융거래 이력 부족으로 신용평가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안적 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검토하고, 미취업청년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신청할 경우 취업후 5년까지 상환유예를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에 취업할 시에는 최대 2년을 추가 유예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령 개정이 불필요한 과제는 가급적 상반기 안에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