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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지엔원에너지, 땅과 물에서 솟는 에너지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robin@mtn.co.kr2020/03/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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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하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엔원에너지'를 살펴볼 텐데요.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키워드]
1. 지열
2. 수열
3. 스팩합병



앵커1) 이대호 기자, 오늘 살펴볼 기업은 우리가 아직 증시에서 만나 보지 못한 산업이라고요?

기자) 지엔원에너지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 전문업체인데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지열발전과 헷갈릴 정도로 '지열 냉난방 시스템'에 대해서는 생소한 게 사실이에요. 지엔원에너지를 통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질 것 같습니다.


앵커2) 키워드를 열어보면서 지엔원에너지를 살펴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역시 '지열'이군요?

기자) 땅속 약 200미터 지점의 온도는 15도(℃) 정도로 일정하다고 합니다. 그 사이 지상의 온도는 영상 30도를 넘기도 하고 영하 10도를 밑돌기도 하잖아요. 지열냉난방시스템은 이러한 온도 차이를 교환시켜서 즉, 열교환을 통해서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기술입니다.

한 빌딩에 지열냉난방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기초공사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직접 살펴보시죠.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이 현장이 준공되면 이런 건물이 들어설 겁니다. 지금 저희가 하는 천공 및 배관 작업은 이 건물 밑에 구멍을 뚫고 배관을 해서 열을 퍼 올려서 난방을 하고, 열을 버려서 냉방을 하는 지열냉난방시스템... ]

지열냉난방시스템은 땅속에 구멍을 뚫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지하 200미터 땅속의 일정한 온도 '15도'를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지열에서 제일 중요한 게 땅에 구멍을 뚫는 건데 이걸 천공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200미터 정도를 천공합니다. 지금 보시는 저 기계가 천공기이고, 저 기계를 이용해 지면에서 200미터까지 땅에 구멍을 뚫는 거죠. ]

천공이 끝나면 구멍 안에 이 같은 파이프를 집어넣습니다. 이 파이프를 통해 물을 순환시켜 땅속의 열을 가져오는 거죠.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들어가는 것 200미터, 나오는 것 200미터, 전체 길이가 400미터입니다. 제일 하단에 U자형 튜브로 연결돼서 이 파이프를 건성기가 돌아가면서 천공홀 안에 200미터 제일 바닥까지 내려가는 것이죠. ]

이 현장에는 건평 1,000평 정도되는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약 24개 구멍에서 뽑아내는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을 돌리게 됩니다. 이제 파이프 매립이 끝났습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각각의 지중 열교환기를 배관으로 연결해서 기계실로 끌고 들어가는 작업이 진행될 겁니다. ]

서울시내 한 대형 건물 기계실입니다. 땅속 배관을 타고 데워지거나 식혀진 물이 이곳을 거치게 됩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순환된 물은 전체가 모여서 이 배관을 통해 들어옵니다. 각각에 해당되는 히트펌프에 지열수를 순환시키게 되죠. 지열 순환수가 히트펌프에 끊임없이 열을 공급함으로써 히트펌프는 온수도 만들고 냉수도 만들어서 냉방과 난방을 이뤄지게... ]

히트펌프란 쉽게 말해 열을 옮겨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이 기계는 그 열을 받아서 냉매 자체를 차게 하거나 덥게 해서... 찬 냉매가 공급될 경우에는 냉방이 이뤄지는 것이고, 냉매 온도가 올라가서 따뜻한 냉매가 공급될 경우에는 난방이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

지열냉난방시스템은 에너지 효율이 좋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기존 보일러와 에어컨, 보일러와 냉동기를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서 최소한 50%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합니다. 그것 때문에 지열을 사용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아무리 에너지 효율이 좋아도 비용이 너무 비싸다면 문제죠. 지열냉난방시스템은 경제성도 높다고 합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초기 투자비 회수 기간이 일반적으로 오피스 빌딩의 경우 5년, 단독주택의 경우 7년, 그리고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호텔, 병원처럼 가동률이 높은 경우 2년 이내에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정설입니다. ]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것은 물론, 안전성도 높은 방식입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보시는 바와 같이 여기는 가스도 안 쓰고, 기름도 안 쓰고, 그러니까 지열냉난방시스템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 연소 과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화재나 폭발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

한때 지열발전과 지열냉난방시스템이 혼동된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면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입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지열이라고 하니까 포항 지진 사태 때 지열발전과 연관해서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지열발전은 천공기가 뚫는 깊이가 5,000미터입니다. 반면 지열냉난방시스템은 일반적으로 200미터 내외를 천공합니다. 지열발전과 지열냉난방시스템은 천공의 깊이부터 다르고요. 지열발전은 물을 넣어서 스팀을 뿜어서 발전하는 건데, 저희는 물을 순환시키고요. 기본적으로 다른 시스템입니다. ]

지엔원에너지는 업계 선두기업입니다. 서울시 신청사, 세종 정부청사, 롯데월드타워, 평택 미군기지, 인천국제공항 3단계 등 굵직한 레퍼런스를 갖고 있습니다. 공공분야 지열시스템 시장점유율은 25% 수준입니다.

나아가 아파트 단지에도 지열시스템 공급을 시작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습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서울시에서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에도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만들면서 아파트 쪽에도 지열이 본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여기 보시는 것이 거여동 재개발 아파트 단지인데 대략 2,000세대 되는 아파트 단지인데 지열이 약 400세대에 공급됩니다. 과거에는 관리사무소나 노인정 등 부속건물에만 적용되던 것이 이제는 세대에도 지열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


앵커3) 땅속의 열을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됐네요.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수열'이네요? 이건 어떤 방식이죠?

기자) 기본적인 원리는 같습니다. 다만 열을 얻는 원천이 땅이 아닌 물이라는 점이 다른데요. 하천수 즉, 강물이나 지하수를 활용한 방식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로 인정받게 되면서 수열냉난방시스템 산업은 이제 막 개화기에 들어서게 됐다고 합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물이 흘러가는 관로에서 물을 뽑아서 건물에 냉방을 위한 냉열이나 난방을 위한 온열을 공급하고 그 물을 (관로에) 다시 집어넣는 것입니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는 굉장히 잘 돼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수열에너지를 활용하기에 여건이 매우 좋습니다. 3면이 바다로 싸인 데다, 도시가 큰 강에 인접해 있고, 상수도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수열에너지 범위가 종전 해수에서 하천수까지 확대되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지열보다 시공비가 적게 들고 효율도 높기 때문에 앞으로 수열에너지가 우리나라 냉난방에 새로운 에너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수열과 지열을 함께 쓰는 복합에너지 시스템 분야에서도 지엔원에너지는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정우찬 / 지엔원에너지 영업본부장 : 잠실 제2롯데월드 할 때 유럽의 장비를 가져왔고, 평택 F.E.D 미군기지 공사할 때는 미국 그라우트 기술을 가져왔고, 그런 것들을 저희가 제일 먼저 국내에 보급하면서 그런 기술이 저희한테 많이 쌓여있고, 그렇다보니 저희를 따라오는 회사들과 기술적인 차이가 많이 나죠. ]

지엔원에너지 임직원은 전체 45명에 불과합니다. 주로 기술개발과 설계, 영업에 특화돼 있고, 실제 공사는 외주업체를 이용하고 있어 1인당 수익성이 매우 높은 구조입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박사, 석사급, 그리고 기술사 등 고급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 이 친구들이 연구소에서 기술개발, 정부 국책과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통용되고 있는 지열 관련 첨단 시공기술은 대부분 우리 회사에서 개발됐다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


앵커4) 지열에 이어서 수열까지, 에너지원으로 기대가 큽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스팩 합병'이네요?

기자) 지엔원에너지는 하나금융10호스팩과 합병 상장할 예정입니다. 합병을 위한 절차는 모두 끝났고, 오는 9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인데요.

스팩 합병과 코스닥 상장을 통해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들어보시죠.

지엔원에너지의 지난 2018년 실적은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15.5억원, 순이익 14.6억원이었는데요. 2019년에는 3분기까지만 매출 268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23.9억원을 올렸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올해 계획을 수주 440억원,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보고 있는데요. 사업 영역을 넓힘으로써 조금 더 탄력을 받으면 개인적으로는 약 3년 뒤에는 대략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지 않을까... ]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많아지는 것은 예정된 흐름입니다.

정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재생에너지3020계획'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지난 2016년 7%에서 2030년 20%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제 막 시작 단계인 수열에너지와 아파트 단지 공급 등을 감안하면 지엔원에너지가 나아갈 시장이 매우 넓어 보입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서울시 조례가 (신재생에너지) 적용 비율을 점차 늘려가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이다. 그리고 서울에는 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약 900개 정도 있습니다. 앞으로 지열 시장은 재개발 아파트 쪽에서 획기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

지엔원에너지는 모기업인 지엔씨에너지(지분율 스팩 합병 전 46.67%, 합병 후 39.36%, CB 전환시 38.07%)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대부분 고객사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협업을 해서 수주하는 데 도움이 당연히 될 것이고요. 지엔원은 그동안 독자생존 해왔는데 지엔씨라는 든든한 모회사가 생겼으니까 협업을 함으로써 영업 등에서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

지엔씨에너지는 비상발전기와 연료전지, 바이오가스 발전 등 '전기 에너지'에 특화 돼 있고, 지엔원에너지는 지열과 수열 등 '열 에너지'에 특화된 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다양한 융복합이 이뤄지는 추세여서 모기업과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 민경천 /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 : 양사가 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분담하면서 협업을 한다면 새로운 제로에너지 빌딩, 제로에너지 시티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앵커5) 지열·수열을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과 지엔원에너지의 성장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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