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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착한 임대인 운동' 압박하는 업계 1위 기업의 민낯

업계 1위 '하이파킹', 일부 건물주들에게 "임대료 2개월 감면" 요청
건물주들 "무인시스템에 월 정액제로 운영하는 업체가 '얌체짓'" 지적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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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임대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강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지 않은 대형 기업이 개인 건물주에게 도움을 압박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기사내용]
국내 270여 곳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파킹'

최근 인건비가 들지 않는 '무인화' 시스템 확대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기준 잠정 연 매출 8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기업이 건물주들에게 도움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TN 취재 결과 하이파킹 측은 최근 일부 건물주들에게 공문을 보내 "2개월간 임대료나 관리비를 감면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부의 지지로 확산되고 있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취지였습니다.

건물주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한 건물주는 온라인에 글을 올려 "업계 1위의 대형 기업이 분위기에 편승해 이런 공문까지 보낸다는 것이 굉장히 괘씸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특히 해당 주차장은 "대부분 월간 정액제로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아는데, 코로나19로 어떤 피해를 봤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쾌해 했습니다.

해당 글은 조회수 1만건을 넘겼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김모씨 / 서울시 용산구: 착한 임대인 운동이 임대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지 그거를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임대료 협상은 일상적인 업무"라는 것이 하이파킹 입장이지만, 최근 고성장한 편의점업계(CU)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착한 임대인 운동'을 일부 기업들이 악용하려드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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