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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주말 영업 포기하고 임금반납까지…고비 넘는 호텔ㆍ면세업계

주말 영업 중단한 SM면세점, 주중 영업 포기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무급휴가에 임원진 임금 반납도 줄이어
최보윤 기자


<사진=뉴스1 자료>

주중에만 영업하는 면세점이 나오는가 하면 주말에만 문을 여는 호텔도 나왔다.

임직원들은 회사의 권유로 '무급' 휴직에 들어가고 간부급들은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있다.

장사를 해봤자 인건비만 나가는 최악의 불황에 직면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ㆍ면세업계가 한계 상황에 휩싸였다.

◆SM면세점 서울점 주말 영업 중단…롯데면세점은 주4일 근무

면세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M면세점 서울점은 이달 한시적으로 주말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이 절반 이상 줄어든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도 했다.

SM면세점은 지난달 말 서울점 직원을 대상으로 2주에서 최대 1개월간 무급휴가 신청을 받아왔다.

SM면세점 관계자는 "다른 면세점과 달리 직접 고용 비중이 높아 무급휴가와 영업단축 시행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만큼 모두가 힘을 보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취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면세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롯데ㆍ신라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 등 대형 면세점들은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제외한 시내면세점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2~3시간 가량 단축한 바 있다.

또 롯데면세점은 이달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신 근무하지 않는 날은 급여를 받지 않는 조건이다. 희망자에 한해 시행할 방침이지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회사의 자구책인 셈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일부 주중 영업 포기…임원 임금 반납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일부 리조트와 호텔의 주중 영업을 포기했다. 임원들은 기본급의 20%를 반납하고 총지배인ㆍ팀장 등 간부급 직원은 직책 수당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리조트와 음식점은 평일 월~목요일 동안 문을 닫고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신청받는가 하면 임원진들이 급여 10%를 반납하기로 한 바 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롯데호텔의 경우 2만8000건의 객실취소가 있었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때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임원들이 임금을 자진 반납하는 형태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될 조짐이어서 조만간 일반 직원들에 대한 연봉 삭감이나 구조조정도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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