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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극 받은 만성 변비 환자 53% 호전돼

치료 3개월 뒤에서 효과 이어진 수술 필요 없는 치료법
박응서 선임기자

변비약 세계 시장 규모가 2조원에 가까울 정도로 변비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 사진은 한 제약업체의 변비약 프로모션. 사진제공 머니투데이

기존 치료 방법으로도 낫지 않던 만성 변비 환자들에게 전기자극을 줬더니 증상이 개선됐다는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

변비는 6명 중 1명이 고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병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6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변비 환자가 1.4배로 많았고, 특히 20-3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3.9배나 많았다.

호주 모나시대학 주디스 무어 박사 연구진은 수술로 신경회로에 전기자극을 줘서 기관기능을 조절한 사례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기자극을 준 사례 등을 참고해 만성 변비로 고생하는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기자극 치료에 도전했다.

연구진은 만성 변비로 고생하는 성인 여성 33명을 두 그룹을 나눠, 6주 동안 매일 1시간씩 배와 등에 전기자극을 주며 임상 치료를 시작했다. 이때 첫 번째 그룹 17명에게는 진짜 전기자극을 주고, 두 번째 그룹 16명에게는 가짜 전기자극을 줬다.

6주 치료 뒤에 첫 번째 그룹에서 9명(53%)과 두 번째 그룹에서 1명(14%)이 일주일에 3번 이상 자발적으로 배변을 하며 크게 호전됐다. 이들은 전기자극 치료를 마친 뒤 3개월이 지난 시점까지도 같은 상태를 유지했다.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주디스 무어 박사는 “만성 변비 환자들에게 전기자극 치료법은 매우 효과적”이라며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화 약리학과 치료(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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