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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없으면 환급·많으면 할증…보험료 차등제 시동

미국, 중국 보험사들은 이미 새로운 '보험료 산정 방식' 도입 본격화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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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래 위험에 대비해 가입하는 보험.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내가 낸 보험료가 조금은 아깝다고 느끼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사고가 없을 경우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보험상품이 출시됩니다. 반대로 병원을 자주가는 사람에 대해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 적용을 위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유지승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병원을 얼마나 이용했는지에 따라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주는 사후정산형 보험상품이 출시됩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보험금 이용량에 근거해 만기때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상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입니다.

상품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틀은 이렇습니다.

해당 '사후정산형' A상품에 모두 50명의 가입자가 각각 100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모두 건강해 한 명도 보험금을 지급받지 않았을 경우, 사업비를 뺀 위험보험료(전체 90%)의 90%인 81만원씩을 돌려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만약, 일부 가입자가 보험금을 많이 탔을 경우에는 전체 가입자가 받는 환급금은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보험사가 A상품을 판매하고 최종적으로 남는 수익금을 배당금 형태로 배분하는 형태입니다.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 : 고객풀이 건강한 경우도 있고 보험사고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려고 하는 것 입니다. 건강하신 분들은 나중에 (보험료를) 많이 돌려드리는...]

지금도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유배당보험' 상품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유배당은 보험사 전체 운영수익률에 따라 수익이 배분되는 형태로, 단일 상품의 손익을 따지는 이 사후정산형 상품과는 다릅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캐롯손해보험이 자동차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는 후불제 상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합리성을 따지는 고객들을 겨냥한 신개념 보험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메트로마일' 보험사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주행거리 만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업계의 혁신을 선도했고,

미국 '레모네이드'는 가입자들이 그룹을 짓고, 이들의 평균 사고율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하는 파격적인 상품으로 가입자를 끌어왔습니다.

또 원하는 사람끼리 단체를 만들고,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각출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알리바바의 상호보험 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2000만명 이상이 가입하며 흥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실손보험'에 대해선 보험금을 많이 타 간 고객에게 보험료를 할증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됩니다.

현재는 나이와 성별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는데, 향후 보험을 많이 이용한 고객에게 보험료를 더 부과하는 구조로 바꾸는 겁니다.

보험금 이용량에 따라 더 합리적으로, 또 개개인이 원하는 형태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상품 출시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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