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기관투자자, 적극적인 증시 안정판 역할 중요"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주식시장의 안전판으로서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유관기관 및 민간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4% 급락하고 외국인이 사상 최대치인 1조3,0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크게 출렁였다.

회의에 참석한 시장 전문가 등은 이날 주식시장 변동성을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우려와 사우디와 러시아간 감산합의 불발에 따른 유가급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경기 전망 등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앞으로도 경계심을 갖고 면밀히 점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중요하는 점도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기관투자가는 장기적인 시계와 충분한 자금력, 손실 감내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이고 긴 호흡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투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