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약국별로 희비 엇갈렸다
윤석진 기자
[앵커멘트]
오늘부터 출생연도에 따른 공적 마스크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약국을 비롯한 공적 판매처에 총 701만여개의 마스크를 배포했는데요. 구매 가능한 날짜를 출생연도별로 나눈 덕분에 줄 서는 시간은 크게 줄었지만, 판매처 별로 마스크 보유 상황이 천차만별이라 빈손으로 돌아간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윤석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 아침.
목동의 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하고 있습니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 또는 6인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 2장을 받습니다.
주민등록등본을 내고 가족의 마스크를 대신 구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9시부터 10시까지 한 시간 동안 마스크 100여장이 팔리고, 150장 정도가 남았습니다.
구매에 성공한 주민들은 줄 서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점에서 마스크 5부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목동 주민: 못 사고 계속 맨날 기다리다 가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빨리 살 수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좋은 것 같아요.]
문제는 약국별로 수급 상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약국에 따라 마스크 입고 시간이 천차만별이고 보유 물량도 차이가 납니다.
이 때문에 마스크 입고가 늦어지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약국을 방문할 경우, 헛걸음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A약국: (언제 입고될지) 모른다니까. 12시에 올때도 있고 11시에 올때도 있고 하니까 그건 몰라.]
마스크5부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 또한 과제입니다.
본인의 출생일이 아닌 날 마스크를 사러 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섭니다.
[B약국 약사: 어르신들이 날짜를 착각하고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수요일날 오십시오하고 다시 안내를 드리니까...]
이제 첫 발을 내디딘 마스크5부제.
마스크 수급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려면 제도 홍보는 물론이고, '마스크 알리미' 앱을 통해 재고 현황을 꾸준히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윤석진입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